이재명 “우리도 기축통화국 될 것”…놀라운 발언에 안철수 '찐반응'
2022-02-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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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토론 중 이재명이 자신 있게 꺼낸 말
이재명 '기축통화' 발언, 비판 직면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기축 통화' 발언이 논란이다.
지난 21일 제20대 대선 후보 TV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국가 부채 해결을 위한 적정 국채 발행 규모를 논의하던 중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기축통화국과 비기축통화국 차이는 아시죠?"라고 묻자 이재명 후보는 "당연히 아는데 우리도 기축통화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며칠 전 보도가 된 것도 있고요"라고 말했다.
이후 이 후보 발언에 황당하다는 반응들이 쏟아졌다.

기축통화란 국제 무역 거래나 금융 거래를 할 때 기본으로 통용되는 화폐다. 미국 달러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1기축통화, 이외 유로화와 엔화가 보조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원화 국제 결제 비중은 15위권 정도다.
이런 상황에 이 후보는 원화가 기축통화가 될 거란 발언을 한 것이다.

안 후보는 "대한민국 같은 비기축통화국은 국채를 발행해도 외국에서 수요가 많지 않다 보니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기축통화국으로 만들겠다는 얘기를 들으니 정말 가슴이 웅장해진다"라며 이 후보를 비꼬았다.

이 후보 측 선대위 공보단은 "이 후보가 언급한 기축통화국 편입 가능성은 전경련이 지난 13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인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경련은 해당 자료에서 원화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에 포함될 수 있는 근거들을 제시했다.
SDR은 기축통화에 대한 교환권을 말하며 필요할 때 회원국 간 협약에 따라 SDR 바스켓의 5개 통화와 교환할 수 있다. SDR 바스켓은 달러, 유로, 위안, 엔, 파운드로 구성돼 있다.

전경련이 제시한 근거는 한국 경제의 위상, IMF 설립목적과 부합, 세계 5대 수출 강국, 국제 통화로 발전하는 원화, 정부의 원화 국제화를 위한 노력 등이다.
국민의힘 김은혜 공보단장은 "이 후보가 근거로 든 전경련 보고서 내용은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에 관한 것"이라며 "특별인출과 관련한 권리 안에 원화가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