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이준서, '이 장면' 하나로 유튜브 영상 황급히 삭제했다

2022-02-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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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쇼트트랙 국가대표 이준서가 올린 유튜브 영상
지난해 5월 불거진 '짬짜미' 의혹 장면 포함돼

쇼트트랙 선수 이준서가 소위 '짬짜미' 의혹이 불거진 장면을 유튜브 영상에 삽입해 일각에서 비판이 나왔다.

이준서 / 뉴스1
이준서 / 뉴스1

이준서는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내뒤로다준서'에 '드디어 베이징 올림픽이 끝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국가대표 선발 과정과 연습 장면 등이 담겼다.

영상에는 지난해 5월 이준서, 박장혁, 한승수, 김동욱, 황대헌, 박인욱이 참가한 국가대표 선발전 1500m 슈퍼파이널 경기 장면도 포함됐다. 이 경기로 '짬짜미'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짬짜미'는 경기에 참가한 여러 명의 선수가 같은 팀 선수 한 명을 의도적으로 밀어주는 승부조작 혹은 설계를 뜻한다.

지난해 5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 1500m 슈퍼파이널 경기에서는 남은 국가대표 한 자리를 바라는 김동욱과 박인욱의 경쟁이 치열했다. 경기 당시 박인욱이 선두를 차지하자, 황대헌은 박인욱을 마킹했고 나머지 4명(이준서, 김동욱, 박장혁, 한승수)이 두 선수를 앞질렀다.

박인욱은 5등을 차지해 국가대표에서 탈락했고, 국가대표 포인트를 모두 충족했던 황대헌은 꼴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이준서, 박장혁, 한승수, 김동욱, 황대헌이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하는 모습에 '박인욱을 제외시키기 위한 다섯 선수의 짬짜미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유튜브 '내뒤로다준서'
유튜브 '내뒤로다준서'

또 선발전 이후 박인욱이 인스타그램에 "남들과 다르게 소속도 없고, 힘들었던 시기가 정말 길고, 그 누구보다도 간절한 만큼 하늘이 내게도 기회를 주는 줄 알았지만 결국 다른 누군가의 간절함보다는 덜 했나 보다', "난생처음 5대 1" 등의 말을 남겨 '짬짜미' 의혹을 더했다.

'짬짜미' 의혹 장면을 이준서가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 포함하자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지적했고, 이준서는 논란을 의식한 듯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그는 이후 논란이 된 장면을 삭제한 새 영상을 다시 게재했다.

한편 이준서가 소속된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은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5000m 계주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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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장유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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