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도 울고 갈 당근마켓 명품시계 절도범, 판매자 차로 치고 달아나
2022-02-23 17:03
add remove print link
당근마켓 중고 직거래 특성 악용 범죄 기승
물품 살펴보는 척 판매자 차로 치고 달아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을 통해 직거래 도중 수천 만 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갖고 달아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판매자를 차로 치고 달아나 전치 3주의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23일 20대 A씨를 절도 혐의 등으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앞서 지난 2일 대구 북구 대현동의 한 대학교 앞에서 중고 명품 시계를 사는 척하면서 피해자 B씨가 당근마켓에 2250만 원으로 올린 시계를 건네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제품은 시중에서 약 3000만 원이 넘는 고가에 거래되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진품 여부 등을 확인하고 싶다며 시간을 끌다가 B씨가 시계를 건네자 곧장 차를 출발시켜 B씨를 치고 달아나 B씨에게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혔다.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과 잠복수사 끝에 A씨를 검거했다. 절도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조사가 이뤄지는 대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이러한 중고 물품 직거래의 특성을 악용한 범죄가 이어지고 있어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0대 남성 C씨는 지난해 10월 20일 오전 4시쯤 당근마켓을 통해 만난 판매자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만나, 역시 명품 시계를 차보는 척하다가 달아났다.
11일 서울서부지법(형사8단독 이영훈 부장판사)은 절도와 사기·무면허운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C씨에게 징역 2년과 벌금 30만 원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