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도 없는 게!!” 전설의 검정고무신 장면, 충격적인 '비화' 있었다
2022-03-0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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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무신' 속 기철이의 패드립
작가가 그린 희선이 아버지 관련 후일담
만화 '검정고무신' 속 유명 일화에 담긴 후일담이 충격을 안겼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국에 갔다던 희선이 아버지는 사실'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는 2018년 검정고무신 원작을 그린 이우영 작가가 네이버웹툰에 몇 가지 일화에 후일담을 더했던 장면을 재조명한 내용이다.
검정고무신 주인공 기철은 초등학생 시절 같은 반 학생인 희선이에게 "이게 아버지도 없는 게 까불어"라는 막말을 던졌다. 이 장면은 2014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서 일명 '불꽃 패드립'이라며 젊은 층 사이 밈(meme)으로 확산했다. 작중에서 희선이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처럼 묘사됐다. 기철이의 말은 일찍 아버지를 잃은 친구에게 하기 힘든 막말처럼 보인다.
이후 이우영 작가는 네이버웹툰에 연재한 '한국만화 1990'의 '아버지의 마음' 편으로 희선이 아버지와 관련한 후일담을 풀어냈다. 여기서 충격적인 비화가 밝혀졌다. 알고 보니 희선이 아버지는 돌아가신 게 아니라 두 집 살림을 하던 복덕방 주인이었기 때문이다. 급기야 그 아버지는 희선이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영자의 아버지였기 때문에 더 큰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리 충격적이지도 않다는 반응이 나왔다. 검정고무신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당시만 해도 실제로 두 집 살림을 하는 가정이 상당히 많았다는 것이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진짜 동심 파괴", "헐 충격적이다", "그냥 착한 동네 아저씨인 줄 알고 감동하려고 했는데 이게 뭐야", "당시에는 공공연하고 당연했다고 해서 잘못이 아닌 건 아니다", "나도 증조할머니 두 분이셨다고 들었다", "차라리 하늘나라에 있는 게 낫겠다", "돌아가신 건 줄 알았는데" 등 충격적이란 반응을 보였다.
2018년 웹툰이 연재된 후 한 차례 논란이 일자 지난해 이우영 작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외전에 한번 두 집 살림 콘셉트로 나온 적 있었는데 확정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