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경제는 대통령이 살리는 게 아냐”…'경제 대통령' 슬로건 저격
2022-03-0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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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기업과 민간 부문이 정부보다 돈도 많고 똑똑해”
“머리 나쁘고 잘 몰라도 자나 깨나 주인 모실 생각만”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연설을 했다.
윤 후보는 7일 경기 하남의 한 종합쇼핑몰 앞 유세 현장에서 이 후보의 슬로건 '유능한 경제 대통령'에 대해 "경제, 경제 하더라. 워낙 부정부패, 비리가 많으니까 국민을 잘 먹여 살려주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고 해서 물타기를 하는데 경제라는 것은 대통령이 살리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 우리가 아무것도 없던 시절에 외자를 도입해서 어떤 산업부터 키울지 정부가 판단해야 되는 시절이 있었다. 50년, 60년 전에. 지금은 우리 기업이 우리 민간 부문이 정부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돈도 많이 있다. 정부보다 훨씬 머리도 좋고 똑똑하다. 그래서 지금은 대통령이나 정부가 그저 멍청한 짓 안 하고 정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저 (기업들이) 재수 없는 정부 보기 싫어서 해외로 싸 들고 나가지만 않게 잘 관리해서 붙잡아 놓으면 우리 청년들 일자리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또 윤 후보는 대통령을 '머슴', 국민을 '주인'에 비유하며 "정직한 머슴은 어느 게 주인에게 이익이 되는지 자나 깨나 그 생각만 해야 된다. 머슴이 머리가 좀 나쁘고 뭘 잘 몰라도, 자나 깨나 주인 잘 모실 생각만 하면 잘 모실 수 있다. 머리 좋고 꾀 많은 사람, 경험 많은 사람들이 약은 수를 쓰면 주인 뒤통수 친다"며 이 후보를 저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