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동안 184명을 성폭행한 최악의 범죄자, 별명은 '대전 발바리'였다

2022-03-0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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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간 전국 돌아다니며 184명 성폭행한 이중구
DNA 증거만 77건, 체포 후 밝혀진 범행도 30건

희대의 연쇄 성폭행범 이중구의 범행이 충격을 안겼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알고 보면 쓸 데 있는 범죄 잡학사전2(이하 '알쓸범잡2')'에서는 다양한 '연쇄' 범죄 사건을 재조명했다.

이하 tvN '알쓸범잡2'
이하 tvN '알쓸범잡2'

이날 전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가 소개한 사건은 바로 1998년부터 2005년까지 7년 동안 184명의 피해자를 남긴 '이중구' 연쇄 성폭행 사건이었다.

이 씨의 범행은 그가 운행하던 택시에서 시작됐다.

당시 이 씨는 그의 택시 승객이었던 한 여성이 그가 길을 돌아왔다는 이유로 그의 차량 내에 택시비를 던지고 간 것에 화가 나 여성의 집 앞에서 잠복한 뒤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후로 이 씨는 지역을 옮겨가면서 184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쇄 성범죄를 저질렀다. 주요 대상은 원룸에 혼자 사는 여성들로 이 씨는 늦은 밤 귀가하는 여성을 따라가거나, 가스 배관을 타고 미리 피해자의 집 화장실에 침입해 성폭행을 저질렀다.

특히 이 씨는 같은 장소에서 여러 명의 여성을 성폭행하는 것부터 과거 성폭행했던 여성을 3개월 만에 다시 찾아가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다.

당시 이 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그가 자신에게 "난 절대 경찰에 잡히지 않는다"고 호언장담했다는 사실을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한 인터뷰에서 당시 원룸촌에 거주하던 여성은 "답답하죠. 왜 못 잡을까. 빨리 잡혔으면 하는 바람이죠"라고 말하며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서혜진 변호사는 "7년 동안 수많은 피해자 중에 몇몇은 경찰에 신고했을 거 같은데... 그런 건 없었냐"고 질문했다.

이에 권일용 교수는 "신고가 있었다. 현직에 있었을 때라 패턴 분석을 의뢰받기도 했다. 하지만 가해자는 범행 뒤 모든 피해자에게 강제로 몇 시간 동안 목욕을 시켰기 때문에 증거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로 인해 피해자들도 결국 신고를 포기하게 됐다"고 말해 출연진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어 "이런 범죄를 끊지 못하는 심리가 무엇이냐"는 MC 윤종신의 질문에 권일용 교수는 "뇌 기능에 중독과 같은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조기축구회에서 빠르고 민첩한 모습을 보여 '발바리'라고 불렸는데, 이후 빠르고 치밀한 범행 수법으로 '대전 발바리'라고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이수정 교수는 과거 KBS '표리부동'에 출연해 "범죄자를 '발바리'라고 칭하는 것은 성범죄에 대한 안일한 사고"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NAVER TV, tvN '알쓸범잡2'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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