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승리에 돈까지 건 유시민, 패배 확정되자 눈물 흘렸다

2022-03-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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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선 개표 방송에 참석한 유시민
윤석열 당선 확정되자 눈물 흘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패배를 목도한 후 눈물을 흘렸다.

유시민  / 이하 KBS1 '2022 대통령선거'
유시민 / 이하 KBS1 '2022 대통령선거'

대선 개표가 시작된 9일 저녁부터 KBS1 대선 방송에 패널로 참여한 유 전 이사장은 10일 오전 2시가 넘어 윤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자 “현재 25만표 정도의 격차를 뒤집기에는 남은 표가 적다는 걸 내가 후보라면 인정할 것 같다”라며 이 후보의 패배를 인정했다.

유시민
유시민

이어 그는 “우선 이 후보에게 위로와 잘하셨다는 칭찬을 드리고 싶다”라며 “사랑한다는 말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선거 막판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준 2030 여성 지지자를 향해 "여러분 정말 수고하셨다. (여러분의 투표 행위는) 하나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본다. 존경하는 마음으로 함께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또 이 후보와 민주당 관계자들을 향해 “잘하셨다. 잘해도 선거에 질 때가 있다. 나는 당원 아니지만, 여러분들 비전과 생각과 소망이 진짜 올바른 것이라면 시민들이 유권자들이 다시 알아줄 날이 머지않아 올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전원책
전원책

유 전 이사장은 이 말을 할 때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윤석열 당선인을 향해서는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 자칫 잘못 하게 되면 권력 가지는 데 따르는 위험, 고통이 어떤 건지 느끼게 될 수 있다”라며 “국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권력을 잘 활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함께 패널로 출연한 전원책 변호사는 "두 후보 선거캠프 사람들에게 축하하고 위로도 하고 싶다"라며 "(윤 당선인이) 국민들이 국격을 걱정하지 않는 정상국가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Yulia Grigoryev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Yulia Grigoryeva-Shutterstock.com

앞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27일 방송된 KBS 1TV '정치합시다2'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쪽으로 거는 게 좀 더 현실적"이라며 500원을 걸고 이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을 확정 지은 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을 찾아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을 확정 지은 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을 찾아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제20대 대선에서 1639만 4815표를 획득해 48.5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2위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1614만7738표, 47.83%)를 0.73% 차이로 앞섰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