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에게 “똑바로 앉아라” 호통쳤던 박범계, 당선에 '한마디' 남겼다
2022-03-11 17:45
add remove print link
박범계 법무부 장관, 윤석열 당선인에게 축하 보내
윤석열 '형'이라고 칭했던 박 장관…이후 갈등 빚기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박 장관은 1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출근길에서 당선자에 대한 소회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법연수원) 동기인데 축하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박 장관과 윤 당선인은 사법연수원 23기로, 박 장관이 윤 당선인보다 3살 아래다.
앞서 박 장관은 2013년 11월 윤석열 당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관련 외압을 폭로했다가 징계를 받자 페이스북에 "윤석열 형!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의 현실이 너무 슬프다"고 토로했다.

박 장관은 당시 "(윤 당선인은) 오로지 진실만을 따라가는 공정한 검사가 될 것을 선서로 다짐한 것을 지켰을 뿐"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사표를 내서는 안 된다"고 응원했다.
그러나 2020년 10월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는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당선인에게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고 규탄했고, 윤 당선인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모습을 보이자 "똑바로 앉으라"고 호통을 쳤다. 이에 윤 당선인이 "그것도 선택적 의심 아니냐"며 "과거에는 저에 대해 안 그러지 않았냐"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3월 4일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에서 사퇴하기 전까지, 약 한 달간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으로 일하며 인사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박 장관은 윤 당선인의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 폐지' 공약을 두고 "언젠가 공식적이든, 인터뷰를 통해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검찰의 독자적 예산 편성 공약에 대해서도 "다음에 (얘기하겠다). 그 사안만 딱 꼬집어 이야기할 수 없고, 전체적인 법 체계의 정합성을 봐야 한다"고 했다.
또 “전직 검찰총장께서 당선인 신분이 됐으니 이런 점과 연관해 법의 문구나 그 자체 의미를 떠나 여러 현실 정치 또는 법리적인 상황들과 결부해 해석해야 할 것”이라며 “당선인이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달 14일 발표한 사법개혁 공약에서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검찰총장이 매년 법무부와 별도로 예산을 편성해 기획재정부에 요구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