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오은영, 목소리까지 떨면서 조심스럽게 만든 6남매 엄마 상태 (영상)
2022-03-1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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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 없는 조언해오던 오은영 박사
6남매 방목형 엄마에게 조심스레 조언
카리스마 넘치는 조언을 아끼지 않던 오은영 박사를 조심스럽게 만든 6남매 엄마가 등장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엄마 역할을 대신하는 큰딸과 6남매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6남매를 키우고 있는 싱글맘과 큰딸이 출연했다. 큰딸은 "6남매를 대표해서 출연했다"라고 밝혔다.
큰딸은 엄마가 출근한 사이 막내에게 한글을 가르치거나 동생들의 싸움을 중재하는 등 엄마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었다.
오은영 박사는 "일 하는 엄마를 대신해 5남매를 보살피는 큰딸 입장을 이해한다"라며 대견해했다. 그러면서도 "큰딸이 굉장히 지시적이고 통제적인 태도를 보인다"라며 남매와 갈등을 유발하지 않기 위해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엄마는 막내들이 잘못한 일인데 누나, 형을 혼내는 장면을 보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 토로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오히려 셋째는 이 상황을 못 견디겠다는 듯 자리를 이탈했다. 첫째는 자신에게만 쏟아지는 엄마의 분노에 작은 목소리로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오 박사는 6남매 엄마에게 자신만의 육아 원칙이 있는지 물었다. 엄마는 "남들은 그런다. 왜 학원도 안 보내냐고, 왜 놀리냐고. 나는 그런다. 애들이 내 경계 안에만 있으면 된다고. 아이들을 방목하는 스타일이다. 어떤 사람들은 방치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절대 아니고 내 레이더 안에 (아이들이) 다 있다"라며 "앞으로도 방목해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오 박사는 "물론 어머니 뜻은 알겠다. 아이들에 과도하게 개입하지 않고 편안하고 자율적으로 키우고 싶은 마음을 알겠다"고 이해했다. 그러더니 "그런데 이 말을 드리기가 굉장히 조심스럽고 마음이 아프다"라며 쉽사리 말을 잇지 못했다. 그동안 그가 보여줬던 거침 없는 모습과는 달리 진짜 하고 싶은 조언에 앞서 목소리까지 떨면서 조심스러워했다.
결국 그는 "너무 기본적인 교육도 아이들이 못 받고 있는 것 같다, 제 느낌에는"이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엄마가 시간이 부족해 손이 안 가기도 하겠고, 다른 사람 손을 빌리자니 돈이 들어가니까 진퇴양난이란 것을 안다. 그런데 걱정이 되는 것은 '이 정도가 아이들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방법을 찾는 것과, 기본 생각부터 '이런 건 아이들에게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건 다르다"라며 "엄마의 레이더 안에 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이 살고자 하는 인생을 살도록 뻗어나가야 되는데 그 가장 기초가 되는 발판은 엄마가 마련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6남매는 연령도 다르고, 발달 단계도 다르고, 살고 싶은 인생도 달랐다. 오 박사는 이를 놓고 "(이렇게 다른 아이들을) 마치 큰 항아리에 모아놓고 '여기 잘 있어' 하는 느낌이 드니까 굉장히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이야기를 오늘 정말 해야 되나 몇 시간 동안 계속 고민하다가 말씀드렸다"고 양해를 구했다.
엄마는 그의 조언을 듣고 "항아리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지키고만 싶었던 것 같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