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민주당?” 성폭행범에 근조화환 보낸 문대통령...민주당서 '작심비판'

2022-03-1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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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지사 부친상에 조화 보낸 문 대통령
민주당 일부에서 부적절한 처사라는 비판 올라와

더불어민주당원들이 부친상을 당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근조 화환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 연합뉴스

박지영 더불어민주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박 부위원장은 "안희정 전 지사 부친상 장례식장에 대통령을 비롯해, 민주당 내 의원들이 근조화환을 보냈다는 기사가 연이어 나왔다"고 운을 뗐다.

박지영 더불어민주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 개인 페이스북
박지영 더불어민주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 개인 페이스북

이어 그는 "민주당이 '내로남불' 소리를 듣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 피해자를 최우선으로 배려하지 못하는 바로 이런 행동 때문이다"라며 "'부모의 상에는 원수도 간다'라는 의식은 알겠지만 본인의 위치와 행동에는 결과가 따른다"고 말했다.

박지영 더불어민주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인스타그램
박지영 더불어민주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인스타그램

박 부위원장은 "사적인 친분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고자 한다면, 드러내지 않고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도 얼마든지 있다"며 "근소한 차이로 선거에서는 패배했지만, 민주당은 승패를 떠나 분명히 쇄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탄희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안 전 지사 장례식장에 근조화환을 보낸 문 대통령과, 같은 당 의원들을 향해 "섬세하지 못했고 피해자의 상황에 대해 무감각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신중했어야 한다. 개인 자격으로, 또는 비공개로 위로할 방법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부위원장은 2019년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서 '추적불꽃단' 멤버 '불'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했다. N번방에 직접 잠입해 수사하는 한편, 언론사에 증거를 보내 공론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 1월 27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뒤, 제20대 대선 정국에서 2030 여성들의 표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결집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3일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 뉴스1
안희정 전 충남지사 / 뉴스1

안 전 지사는 2017년 7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수행비서 김지은 씨를 4차례 성폭행하고 6차례에 걸쳐 업무상 위력 등으로 추행한 혐의로 3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아래는 박 부위원장이 남긴 글 전문이다.

박지현 부위원장이 남긴 글 / 페이스북
박지현 부위원장이 남긴 글 / 페이스북
home 이범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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