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서 떨어진 지 일주일도 안 된 이재명에게 너무 가혹한 거 아니냐' 말까지

2022-03-1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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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역할론 두고 민주당 찬반 논란 시끌
일각선 이재명 비대위 지지하며 윤호중 사퇴운동까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 뉴스1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더불어민주당이 시끄럽다.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이재명 상임고문의 역할을 두고 당내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고 뉴스1이 14일 보도했다.

김두관 의원은 지난 11일부터 지속적으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상임고문이 비대위원장을 맡아 민주당을 혁신하고 6·1 지방선거를 지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윤호중 비대위원장 사퇴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광재·이수진·정춘숙 의원도 '윤호중 비대위'에 공개 반대하며 '이재명 역할론'을 주장한다. 이 상임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앉혀서 6·1 지방선거에 나서야 한단 주장이다.

문제는 '이재명 역할론'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는 점이다.

안민석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선 패배 후 도올 (김용옥) 선생님을 뵀는데 '민주당의 귀한 자산이 된 이재명을 당장의 불쏘시개로 쓰지 말고 아껴야 한다'고 하셨다. 그렇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이 상임고문의 역할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신중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무리 지방선거가 급하다고는 해도 이 상임고문이 선거에서 패하자마자 바로 나서는 법이 어디 있겠느냐"라며 "그건 이 상임고문을 위해서라도 어려운 일"이라고 일축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비대위원장'은 너무 가혹한 얘기다. 무슨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면 이해하기 어렵다. 다시 일어설 기운을 낼 시간마저 뺏는 모질고 명분 없는 주장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역할론'을 주장하는 이들 중 일부는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하면 대선에서 선방해 경쟁력을 보여준 이 상임고문의 정치생명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정치평론가는 뉴스1 인터뷰에서 "지금 '이재명 비대위'를 외치는 사람들은 대개 당의 비주류"라며 "윤 위원장이 친문(친문재인) 핵심이자 당내 주류이기 때문에 일각의 목소리가 나더라도 전체 민주당이 동요하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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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다만 이 상임고문이 이번 대선 득표율로 영향력을 확인한 만큼‘이재명 비대위를 요구하는 이들의 목소리 역시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사태를 빨리 수습하지 못하면 자칫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고 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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