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정치운명 함께한 최측근 여성 “나를 국민의당서 제명해달라” 공식 요구
2022-03-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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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원내대표 “제명 공식 요청”
“국민의힘과의 합당 수용 어렵다”


권 원내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에 자신을 제명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광주 출신이다. 사법시험(43회) 합격 후 1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다 참여정부의 양성평등 채용확대 정책에 힘입어 2005년 여성 경정 특채 1호로 경찰에 입직했다. 2013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재직 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 수사 축소은폐 지시를 폭로하고 사표를 제출했다.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해 2014년 재보궐선거에서 광주 광산구 을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지만 2015년 탈당 후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현재 국회에서 최연소 3선 의원인 그는 안 대표와 정치 운명을 줄곧 함께한 측근 중의 측근이다.
지금은 국민의힘 의원인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과 한솥밥을 먹게 된다는 것이 권 의원이 국민의당에 제명을 요구한 이유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안 대표가 단일화·합당 선언을 하자 저는 선거 후에 이야기하자고 했다. 이제 단일화 선언에 따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수위원장으로 (안 대표가) 첫발을 떼었고, (국민의힘과의) 합당 논의를 시작하게 돼 제 생각을 말씀드린다”라며 운을 뗐다.
권 원내대표는 “안 대표 단일화 공동선언에 합당이 이미 포함된 사항이기에 합당에 대해 지도부로서 다른 결정을 할 수 없음이 전제된다. 그러나 당의 입장과 별개로 저는 기득권 양당으로 회귀하는 합당을 수용하기 어렵다. 의원회의에서 제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비례대표 의원이다. 자진 탈당이 아닌 제명 절처를 거쳐야 무소속 의원이 될 수 있다.
그는 “선거와 안 대표의 첫 출발을 위해 이야기를 미루고 칩거하고 있었다. 이제 당원 동지들과 충분히 소통하겠다. 선거 결과가 중요하다. 안 대표가 성과와 성공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럼에도 정치인으로서 과정에 대한 성찰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대해 호남에 사과했다. 그는 “2016 국민의당 녹색 돌풍을 일으켰던 호남에서 이제 겨우 마음의 문을 열어주셨는데 또 다시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 국민의당이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해서 국민들께도 죄송하다.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그는 “2016 국민의당 시절부터 제3지대에서 의정활동을 해왔고, 2020 국민의당 의원으로 그 뜻을 관철하면서 어렵고 힘들었지만, 당원 동지들과 함께였기에 외롭지 않고 든든했다. 그렇기에 서로 같은 공간이 아니더라도 안 대표, 저, 동지들이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것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