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합니까?…포항 택시 기사-뒤차 운전자에게 날벼락 같은 소식

2022-03-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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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택시 여대생 사망사건 수사 상황 전해져
택시 기사와 뒤차 운전자 처벌 가능성 제기

포항 택시 여대생 승객 사망 사건 수사 상황에 관한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택시를 몰았던 60대 운전기사와 뒤에 오던 SUV 차량 운전자가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aminkorea-shutterstock.com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aminkorea-shutterstock.com

16일 경북일보는 이번 사건 수사 상황을 보도했다. (자세한 내용 보기)

경북일보는 "20대 여대생 야간 귀갓길 참사와 관련, 경찰은 소음 제거 기술을 통한 블랙박스 재확인과 거짓말 탐지기 활용 및 택시 기사에 대한 난청 의료 기록 분석 등을 통해 한 달 내로 조사 결과를 도출할 전망이다. 경찰은 택시 기사 B 씨(60대)를 대상으로 조만간 거짓말탐지기를 이용한 추가 조사에도 나설 예정이다. B 씨는 최근 병원에서 자신의 귀가 어둡다는 ‘난청’(청력 검사)에 대한 의사 소견서 등 의료 기록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전했다.

경북일보는 경찰이 최대한 공정하게 수사한다는 방침을 세운 가운데 택시 기사와 뒤차 운전자가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경찰은 (택시 기사) B 씨에 대해서는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또는 과실 여부 등을 통해 혐의가 특정되면 검찰에 송치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SUV 후속 차량 운전자인 C 씨(40대)는 운전자 전방 주시 의무 태만 혐의를 통해 조사를 거칠 것으로 관측된다. B 씨와 C 씨 모두 최종적으로는 벌금형에 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법조계는 분석하고 있다. C 씨는 벌점 90점 중 절반인 45점 정도가 매겨져 '면허정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chaelinjane-shutterstock.com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chaelinjane-shutterstock.com

지난 8일 경북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여대생 A 씨는 4일 오후 8시 45분쯤 포항시 흥해읍 KTX 포항역 근처에서 60대 운전기사가 모는 택시를 탔다. (관련 기사 보기)

승차 전 여대생 A 씨와 함께 있던 남자친구는 택시 기사에게 행선지를 A 씨가 다니는 대학 기숙사로 밝혔다. 남자친구는 택시에 동승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택시는 A 씨의 대학 기숙사와는 다른 방향으로 달렸다.

그러자 여대생 A 씨는 갑자기 "차에서 내려도 되느냐"라고 물은 뒤 달리는 택시에서 뛰어내렸다고 택시 기사는 경찰에 진술했다. A 씨는 택시에서 뛰어내린 뒤 뒤따르던 SUV 차량에 치여 숨졌다. 택시 기사는 "행선지를 잘못 알아듣고 다른 대학 기숙사 방향으로 달렸다"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zzzy71-shutterstock.com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zzzy71-shutterstock.com
지난 8일 한국일보는 당시 상황과 관련해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고령의 택시 기사가 실수로 행선지를 잘못 알아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택시 기사가 일명 '보청기'로 불리는 청력 보조 장치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했다. 매체는 또 택시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내용도 전했다.

한국일보는 "경찰은 택시 기사가 목적지를 잘못 알아듣고 엉뚱한 길로 진입하자 숨진 여대생이 납치된 것으로 오해하고 탈출하려다 변을 당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택시 기사는 청력이 좋지 않아 보조 장치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확보한 택시 블랙박스 영상에서 여대생 A 씨가 택시 기사에게 "OO대학 기숙사로 가 달라"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러나 택시 기사는 "△△대학(다른 대학 이름) 기숙사로 가면 되느냐?"라고 말했고 여대생 A 씨는 "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대생 A 씨는 택시가 예상한 방향과 다른 길을 달리자 "어디로 가느냐?"라고 물었다. 하지만 택시 기사는 아무 말이 없었다. A 씨는 "내려도 되느냐?"라고 재차 물었다. 이번에도 기사가 아무 대답이 없자 달리는 택시에서 갑자기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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