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전문가 "청와대 용산 이전, 비현실적...비용만 1조 원 이상"(+반박)
2022-03-1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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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 구상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비현실적이라 주장
군사전문가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쓴소리를 날렸다.

김 전 의원은 1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해당 질문을 받고 "미세한 승부를 통해 집권하는 새로운 권력이 협의도 전혀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결정을 내리고 밀어붙이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두 달 후면 이제 새로운 정부가 출범해야 하는데 아직도 살 집을 못 구해서 다니는 전세 난민 같은 신세로 자신을 몰아가고 있다"라며 "이건 국가가 불안해서 못 산다"고 지적했다.

국방부 청사로의 이전 비용이 약 500억 원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완전히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다"라며 "국방부는 인원도 많고 예하 직할 부대도 많기 때문에 이동을 하면 이동을 하는 곳에서는 이미 입주해 있는 부서가 연쇄적으로 나가야 하고 이렇게 되면 눈두덩이처럼 비용이 늘어나서 저는 1조 원은 더 든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 김 전 의원은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는 국가안보 상황뿐 아니라 테러, 자연재해, 사회 혼란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종합 위기관리센터"라며 "엄청난 돈과 시간, 노력이 투입된 이런 시스템을 옮긴다고 하더라도 옮길 장소도 아직은 모호하고 이전에만 1, 2년은 걸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치밀한 계획을 세워서 1, 2년 준비해서 해도 될 둥 말 둥 한 일인데 이걸 무슨 수로 한두 달 안에 끝내냐"며 "비현실적이다"라고 단언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같은 날 청와대를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비용이 1조원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비용 관련 질문에 "비용이 결정될 때 자세히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전 비용은) 국민 세금이다"라며 "국민의 소중한 세금에 대해서는 충분하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함부로 하지 않을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부적으로 청와대 이전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는 질문에 "국민과 약속을 지키는 선에서 저희가 해나가는 충분한 컨센서스 도출과 인수위원들과 함께 의견을 모아서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저희가 말씀드릴 기회를 얻고자 한다"라며 "봄꽃이 지기 전에는 국민 여러분께 청와대를 돌려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공약으로 청와대를 시민에게 개방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 집무실은 청와대가 아닌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있는 국무총리실로 옮길 예정이었다. 하지만 보안 문제로 대대적인 공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용산에 있는 국방부 청사가 새로운 이전 후보지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