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시도' 박진성 시인, 아버지와 함께 고개 숙였다

2022-03-20 17:49

add remove print link

유튜브 채널 통해 부모님과 함께 사과
박진성 시인 부친 “소리 없이 살겠다”

박진성 시인과 그의 부친이 사실이 아니었던 SNS 부고에 대해 사과했다.

이하 박진성 시인 페이스북
이하 박진성 시인 페이스북

박진성 시인은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박진성TV'에 부모와 함께 출연했다.

영상에서 박 시인은 "3월 14일 늦은 밤으로 기억하는데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고… 단어가 생각이 나질 않지만 그러려고 하는 모습을 아버지가 보시고 '이렇게 사느니 다 같이 죽자'고 그렇게 글을 올리셨다"라고 해명했다.

박 시인의 부친도 "애비로서 한마디 전하자면 이런 소동을 일으켜서 정말 죄송하다"면서 "아들 녀석이 고등학교 때부터 근 30년 동안 공황장애,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극단적 선택 시도를 수없이 해 병원 응급실을 밥 먹듯이 드나들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부친은 이어 "그런 와중에 성폭력 이런 문제로 5~6년째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서 우리 가족은 죽은 듯이 지내고 있었지만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우리 가족이 죽은 것처럼 세상에 없는 것처럼 살자는 마음에서 그런 글을 올렸다. 앞으로 저희는 죽은 듯이 세상에 없는 것처럼 살겠다. 소리 없이 살겠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박 시인은 "다만 인터넷에 '아버지는 목관악기'라는 저의 시를 근거로 저희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죽은 아버지를 팔아서 해당 글을 썼다는 얘기가 돌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진성 시인 부친이 박 시인 계정으로     페이스북에    올린 글
박진성 시인 부친이 박 시인 계정으로 페이스북에 올린 글

앞서 박 시인의 부친은 지난 14일 아들 명의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들이 하늘나라로 떠났다. 황망하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나 이 글이 작성된 지 약 9시간 만인 지난 15일 오전 '가짜뉴스 피해자 연대' 홍가혜 대표는 페이스북에 "부고 소식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밤새 박진성 시인, 일단은 살려놓았다"라고 올려 일단락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한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