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열일'했던 헨리…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 있었나

2022-03-21 16:38

add remove print link

마포경찰서, 가수 헨리 학폭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
친중 행보로 네티즌들 비난 쏟아져…사과문 게재

가수 겸 방송인 헨리의 친중 논란과 관련, 일부 네티즌들이 헨리의 한국 활동 행보에 중국 현지의 상황이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헨리 / 헨리 인스타그램
헨리 / 헨리 인스타그램

앞서 헨리는 지난 15일 서울 마포경찰서의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에 헨리는 지난 19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최송하다'는 어구가 반복되는 등 부정확한 맞춤법, 비문이 다수 발견돼 성의조차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소속사 몬스터 엔터테인먼트도 이날 공식 사과 입장을 내고 "부정확한 표기와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혼란을 초래해 송구하다"며 "예측하지 못한 오해와 부정적 시선에 매우 안타깝고 무거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일부 한국 네티즌들은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등 '친중 논란'을 빚어온 헨리가 설명이나 해명 없이 국내 활동을 이어가는 이유로 중국 현지 상황을 꼽았다.

'중국 사랑해요'가 적힌 마스크를 끼고 청두 공항에 들어선 헨리 / 웨이보 'MagicJQ·'
'중국 사랑해요'가 적힌 마스크를 끼고 청두 공항에 들어선 헨리 / 웨이보 'MagicJQ·'
'하나의 중국' 지지 글 공유한 헨리 / 헨리 웨이보 캡처
'하나의 중국' 지지 글 공유한 헨리 / 헨리 웨이보 캡처

실로 중국에서 외국 출신 연예인들의 활동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지난해 초 중국 배우 정솽의 탈세 사건과 아이돌 그룹 엑소(EXO) 출신 크리스(중국명 우이판)의 성폭행 사건 이후 중국 정부는 문화계 전면에 대대적인 '정풍운동'을 추진했다. 동시에 자국주의 우선 방침을 강화했다. 드라마 출연 배우를 비롯한 스태프가 외국인일 경우 국적을 명기하도록 의무화하고, 이중국적자 출연에 제한을 뒀다. 당시 홍콩 배우 성룡, 이연걸 등도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던 상황이다.

이에 헨리 또한 중국 내 방침에 영향을 받아 국내 활동에 공식적인 행보를 공표한 것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이용자들은 "아무리 친중 행보를 보여도 국적이 중국이 아니면 제한이 있을 것이다", "국적 표기 의무화 자체가 이전보다는 제약으로 작용할 듯", "그래서 한국에서 한동안 안 보이다가 돌아온 건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댓글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댓글

한편 헨리는 홍콩계 아버지와 대만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캐나다 국적 소유자다.

헨리 / 뉴스1
헨리 / 뉴스1
home 장유진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