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답답해서 한 말씀 드린다“… 윤석열 당선인에게 다시 한번 요청했다
작성일 수정일
문재인 대통령, 회동 늦어지자 “답답”
“당선인이 직접 판단해 주길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이 늦어지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에 대해 다시 한번 러브콜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조건 없는 대화를 강조하며 "다른 이들의 말을 듣지 말고 당선인께서 직접 판단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4일 오전 참모회의에서 "답답해서 한 말씀 더 드린다"라며 "나는 곧 물러날 대통령이고 윤 당선인은 새 대통령이 되실 분이다. 두 사람이 만나 인사하고 덕담 나누고, 혹시 참고될 만한 말을 주고받는데 무슨 협상이 필요한가"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무슨 회담을 하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을 예방하는 데 협상과 조건이 필요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이들의 말을 듣지 마시고 당선인께서 직접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라며 윤 당선인에게 다시 한번 회동에 나올 것을 요청했다.
대통령 당선인은 지금까지 당선이 확정된 후 10일 이내에 전임 대통령과 회동을 가졌다. 하지만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은 역대 최장기간을 넘긴 상황에서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도 이러한 상황에 답답함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과 청와대는 인사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 인사 권한을 행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윤 당선인은 24일 오전에도 "차기 정부와 일할 사람을 (이전 정부가) 인사 조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말하며 인사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전날 한국은행 총재 임명을 두고도 갈등을 빚었던 만큼 회동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윤 당선인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당일 오전 전격 취소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에도 "윤 당선인과 빠른 시일 내에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싶다"라며 "청와대의 문은 늘 열려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