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산하는 19살 엄마, 시청자들 눈물 터진 '짠한 현실' (영상)

2022-03-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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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살 돈 없어 바닥에 음식 놓고 먹던 서현이와 택개
10대 임산부가 겪는 현실적인 문제들

10대 여학생이 아이를 낳는 장면이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켰다.

27일 오후 9시 20분 방송 예정인 MBN 예능 '고딩엄빠' 선공개 영상이 본방송에 앞서 네이버TV에 게재됐다.

이하 MBN '고딩엄빠'
이하 MBN '고딩엄빠'

지난 13일 방송에서 만삭의 몸으로 스튜디오에 나왔던 서현이는 선공개 영상에서 환자복을 입고 병원에서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다. 첫 아이가 세상에 나오려는 순간이다.

서현이는 19살이다. 아이 아빠 택개도 동갑이다. 택개 아버지는 중국인이다. 이번 방송에서 아들 집에 처음으로 방문했다. 서현이 부모는 출산을 반대하고 있다.

산부인과에 온 서현이는 진통에 괴로워했다. 예정일보다 이른 출산에 유도분만제조차 효과가 덜한 상황이다. 그는 무려 30시간이나 아픔을 겪고 있었다.

산모가 손에 링거를 꽂은 채 "이슬이 비쳤어"라고 말하자 아이 아빠는 그 말을 이해 못해 "양수야?"라고 다시 물었다. 서현이는 짜증스럽게 "그게 아니고..."라고 말했다. 오랜 대기 시간에 지친 탓이다.

어린 부모에겐 진통 말고도 또 다른 문제가 있었다. 미성년자인데 혼인 신고도 안된 탓에 아이 아빠가 산모의 법적인 보호자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의사는 분만 촉진제 효과가 거의 없자 서현이에게 제왕절개를 권했지만 보호자의 동의가 없으면 이마저도 불가능하다.

이에 간호사는 "연락할 수 있는 사람 없냐"고 물었고 서현이는 작은 목소리로 "고모..."라고 겨우 답했다. 택개는 옆에서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했다.

시간이 갈수록 서현이는 더 힘겨워했다. 생전 처음 겪는 아픔에 어린 엄마는 병원이 떠나갈 듯 소리를 질렀다. 녹화 영상을 지켜보던 MC들과 출연자들은 안타까워했다. 세 아이의 아빠인 하하는 머리를 감싸쥐었다.

앞선 방송에서 서현이는 밥상 살 돈이 없다면서 바닥에 음식을 놓고 먹었다. 이번 방송에선 카메라에 새 밥상이 비춰졌다.

네이버TV, MBN '고딩엄빠'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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