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사과' 요구에도…이준석, 오히려 단호한 태도 보였다
2022-03-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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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사과 요구
이 대표 “사과 대상 명시적으로 요구하시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사과 요구를 "명시적으로 요구하시라"고 거부했다.

앞서 전장연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사과하지 않을 시 국민의힘과 당 대표를 향한 투쟁을 별도로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장연은 "이 대표는 전장연이 인수위를 만나 출근길 시위를 멈추겠다는 발표를 비난 여론 압박과 자신의 승리로 입장을 밝혔다"며 "우리는 이 대표의 발언에 또다시 분노하며 다시 한번 진중하게 공개 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지체장애인협회(지장협)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며 "협력관계 구축은 개인의 선택이지만, 특정 단체만을 거명하고 일제 식민지 시절 한국인 일본 순사보다 못한 언행으로 장애인단체 간 갈라 세우기는 멈추시길 정중히 요청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장협은 대선 기간 집행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공개 지지한 단체다. 지장협을 활용해 여론으로 표를 얻겠다는 수작은 부리지 말길 부탁드린다"며 "이 대표에게 다시 한번 요구한다. 즉각 공개 사과하라"고 밝혔다.

전장연의 사과 요구에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 안 한다. 뭐에 대해 사과하라는 건지 명시적으로 요구하시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전장연이 어떤 메시지로 투쟁을 해도 좋다"면서도 "불법적인 수단과 불특정 다수 일반시민의 불편을 야기해서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잘못된 의식을 버리라"고 일갈했다.


"시민을 볼모로 삼는다" 등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와 관련한 이 대표의 발언들은 당내에서도 비판을 받았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자신을 향한) 혐오의 감정과 짜증 섞인 표정을 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시위를 해야 했음을 누군가는 인정하고 들어주는 노력을 하는 게 정치 지도자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약자인 장애인이 왜 그렇게까지 하는지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의힘은 이제 집권여당이다. 국민의힘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에 약자에게 더 따뜻하기를 국민에게 바라고 있다"고 썼다.
장애를 가진 딸이 있는 나경원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동권은 장애인의 생존"이라며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면서 수없이 좌절하고 현실에 부딪히면서 느꼈던 것은 바로 법과 제도가 제대로 안 되어 있으면 떼법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장연은 30일 서울 경복궁역에서 '제1차 삭발 투쟁 결의식'을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