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방송 사고 낸 윌 스미스, 과거엔 '리포터' 뺨도 때렸다

2022-03-3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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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크리스 록 뺨 때린 윌 스미스
과거 레드카펫 행사에서 리포터 뺨 때린 적도 있어

배우 윌 스미스의 크리스 록 폭행과 관련, 10년 전 방송 리포터의 뺨을 때린 사건이 재조명됐다.

윌 스미스, 제이다 핑킷 스미스 / 유튜브 'Guardian News'
윌 스미스, 제이다 핑킷 스미스 / 유튜브 'Guardian News'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지난 29일(현지 시각) "윌 스미스가 공개 석상에서 누군가를 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2012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영화 '맨 인 블랙 3' 레드카펫 행사 현장이 담겼다. 당시 윌 스미스는 영화 홍보를 위해 행사를 찾았고,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그를 둘러싸고 있었다. 윌 스미스는 각국 방송사와 차례로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크라이나 출신 방송 리포터 비탈리 세디우크도 인터뷰를 위해 스미스에게 다가가 포옹을 청했다. 스미스도 밝게 웃으며 세디우크를 가볍게 안았다. 세디우크는 몸을 빼려던 스미스를 끌어당겨 한쪽 뺨에 입을 맞췄고, 스미스는 순간 세디우크를 강하게 밀쳐냈다. 이어 그는 불쾌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세디우크의 뺨을 손등으로 때렸다. 뺨을 때리는 '찰싹' 소리도 영상에 생생하게 담겼다.

스미스는 "지금 제정신이냐"며 다른 이들을 향해 "(세디우크가) 내 입술에 키스하려고 했다. 주먹을 날리지 않은 게 다행인 줄 알라"고도 경고했다.

유튜브 'HipHollywood', 'LIFE NEWS'
유튜브 'HipHollywood', 'LIFE NEWS'
유튜브 'Associated Press'
유튜브 'Associated Press'

한편 윌 스미스의 폭행 논란은 지난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서 벌어졌다.

당시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의 시상자로 등장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은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를 향해 "영화 'G.I.제인 속편을 기대해도 되겠나"라고 농담을 했다. 'G.I.제인'은 주연 데미 무어가 선보인 '삭발 연기'가 인상적인 영화로, 록은 삭발한 제이다의 헤어스타일에 해당 영화를 빗댄 농담을 던졌던 것이다.

그러나 제이다는 자가면역질환으로 탈모 증세를 겪고 있었고, 격분한 스미스는 무대에 난입해 록의 뺨을 때렸다. 스미스는 무대를 내려온 후에도 "내 아내의 이름을 함부로 당신의 더러운 입에 올리지 말라"며 욕을 내뱉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최근 스미스의 행동에 성명을 내고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스미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록에게 사과하고 싶다. 내가 선을 넘었다"는 글을 올려 고개를 숙였다.

home 장유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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