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쌍방울그룹 흑역사 ...이번에는 쌍용차 인수?

2022-03-3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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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키트리 취재 결과 쌍방울그룹은 쌍용차 인수 자체가 현실성이 없다.
- 국내 증시에는 어떤 계기만 있으면 작전주가 반드시 설친다.
- 증권가에 범죄자가 많아지면 통상 개미투자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본다.

31일 오후 쌍방울그룹 계열사 광림이 '계열사와 힘을 모아 쌍용차 인수에 적극 임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매각 주간사에 인수 의향서를 전달한 소식에 쌍방울이 24.01% 급등 마감했다.   / 사진=자료사진
31일 오후 쌍방울그룹 계열사 광림이 "계열사와 힘을 모아 쌍용차 인수에 적극 임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매각 주간사에 인수 의향서를 전달한 소식에 쌍방울이 24.01% 급등 마감했다. / 사진=자료사진

위키트리 취재 결과 쌍방울그룹은 쌍용차 인수 자체가 현실성이 없고 설사 인수를 한다고 해도 쌍용차가 흑자 전환하기 위해서는 조 단위의 천문학적 자금이 필요하다. 현재 쌍방울 계열사는 적자를 시현하고 있고, 자금동원능력이 불투명하다.

쌍방울은 지난날 작전주 논란이 불거지고 사법처린된 전력이 있다. 무턱대고 회사 측 발표만 믿고 적자중인 쌍방울과 계열사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 쌍방울그룹이 쌍용차가 보유한 2800억원 상당의 토지를 아파트로 개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수를 추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31일(목) 오후 쌍방울그룹 계열사 광림이 "계열사와 힘을 모아 쌍용차 인수에 적극 임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매각 주간사에 인수 의향서를 전달한 소식에 쌍방울이 24.01% 급등 마감했다.

주가 급등의 배경은 최근 에디슨모터스의 인수·합병이 무산된 쌍용차 인수 의사를 매각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에 구두로 전달했다는 소식에 정규장에서 급등은 물론 시간 외 상한가 마감했다. 쌍용차 인수에 대한 기대감이 불면서 개인들의 매수세가 시간 외 상한가 잔량이 구백만 주 가까이 몰렸다.

앞서 쌍방울의 흑역사는 2013년 7월 쌍방울의 주가를 조작해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위반)로 권모(41)씨와 조모(50)씨를 구속 기소했다.

2014년 5월 ㈜쌍방울의 주가를 조작해 수백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챙긴 배모씨를 구속 기소했다.

2015년 쌍방울, 중국 금성그룹과 손잡고 제주도에 1조8000억원을 투자하고 대규모 고급 휴양지를 건설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당시 동전 주식이 연일 상한가 행진으로 4215원까지 수직 상승했다.

쌍방울 주가 월 차트
쌍방울 주가 월 차트

2021년 6월 이스타항공 인수 단독 입찰에 쌍방울 주가가 이틀간 53% 급등 후 주가가 급락했다. 급락의 배경은 우선 협상권을 가진 성정 측이 우선 매수권 행사 관련 공문을 받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쌍방울 그룹의 이스타항공 인수는 사실상 무산됐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조폭출신 쌍방울회장, 돈줄은 코스닥 주가조작, 불법사채, 대장동, 화천대유, 박근혜 사저,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했던 이모씨는 지난 1월 11일 오후 8시 35분쯤 서울 양천구 소재 모텔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국내 증시에는 어떤 계기만 있으면 작전주가 반드시 설친다. 회사의 재무구조와 이 기업은 적자일까 흑자일까? 살피지 아니하고 무모하게 주식투자에 나서면 쪽박만 차게 된다는 걸 개인 투자자는 주의해야 한다.

증권가에 범죄자가 많아지면 통상 개미투자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본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있는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검찰 조직 개편을 통해 추미애 전 장관이 2020년 1월 없앴다.

현재 인수위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수사협력단을 정식 직제화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때 미공개 정보 이용, 주가조작 같은 증권 범죄 수사·처벌 과정을 개편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31일 에디슨모터스로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쌍용차가 또다시 감사 의견 거절을 받았다.

앞서 쌍용차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관련 개선 기간을 작년 4월15일부터 올해 4월14일까지로 부여받았다.

한편 에디슨모터스와의 계약이 해제되고 회생계획안이 효력을 상실함에 따라 쌍용차는 회생계획 인가 시한(10월15일) 전에 새 주인을 찾아야 한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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