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에는 고작 40원… '업비트'에 2억원 투자해 무려 2조원을 벌었다
2022-04-0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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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큐브1호 벤처투자조합' 두나무 투자 대박
두나무 기업 가치 8년 만에 1만5000배나 상승
당근마켓, 두나무 등 시작은 미약했지만 벤처캐피털의 도움으로 기업 가치를 수조 원으로 끌어 올린 국내 스타트업이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벤처캐피털 역시 이들 기업의 성장으로 많게는 1만 배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며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벤처캐피털은 고도의 기술력과 장래성은 있으나 경영 기반이 약해 일반 금융기관으로부터 융자받기 어려운 벤처기업에 무담보 주식투자 형태로 자본을 지원하는 기업이나 그러한 기업의 자본을 뜻한다.
이들은 자금을 지원한 후 투자 대상 기업이 성장·발전하면 보유 주식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한다. 이를 통해 수십~수만 배에 이르는 수익을 내기도 하지만, 투자금마저 회수할 수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벤처캐피털들이 지원해 대박을 터트린 기업은 어떤 곳이 있을까.

당근마켓이 가장 대표적이다. 온라인 중고 거래 앱인 당근마켓은 2016년 첫 기관 투자(시리즈A)로 13억 원을 받았다.
실질적으로 흑자를 낸 적은 없지만 뛰어난 기업 가치로 투자금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2018년 57억 원, 2019년 400억 원으로 점점 증가하더니 2021년엔 1800억 원을 받았다.
알토스벤처스, 카카오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국내외 유명 밴처캐피털의 지원 속에 계속 성장하고 있는 당근마켓은 기업 가치만 3조 원을 넘어섰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등을 서비스하는 두나무의 기업 가치도 최근 13조 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3년에 설립한 '케이큐브1호 벤처투자조합'은 두나무 창업 초기에 2억 원을 투자했는데, 최근 지분 가치가 2조 원을 넘어섰다.
이는 2013년 주당 40원에 불과했던 기업 가치가 지난해 말 주당 59만 원까지 뛰었기 때문이다. 약 8년 만에 1만5000배가량 상승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