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으로 변신한 고민정 국회의원, 2호선에 등장…당시 사진 떴다 (7장)
2022-04-0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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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근황
6일 서울 지하철에서 포착된 장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근황이 전해졌다.
고민정 의원은 6일 파격적인 모습으로 지하철에 나타났다.

고민정 의원은 이날 하루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을 이용해 국회로 출근했다고 밝혔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장애인의 어려움을 몸소 확인하기 위해 이런 일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휠체어를 탄 본인 사진 여러 장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고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호선) 강변역에서 (9호선) 국회의사당역까지 휠체어로 출근을 했다. 겨우 딱 하루 휠체어를 몰았는데도 두 팔이 욱신거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카드를 대도 자동으로 열리지 않는 개찰구, 승강장 사이에 바퀴가 끼면 어쩌나 하는 초조함, 좌석이 있는 곳이 아닌 통로에 덩그러니 있어야 하는 어색함, 작은 경사만 보여도 긴 숨을 들이쉬게 되고, 지하철과 승강장 문턱의 높낮이가 조금만 달라도 휠체어 이동 불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엘리베이터… 당사자가 되어보지 않고선 느낄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라고 했다.
그는 "현재 몇 년 째 수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엘리베이터도 여러 곳이다. 서울교통공사에 수리비 문제는 추후에 해결하더라도 일단 수리부터 하라고 당부를 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수리 중'이다. 승강장의 넓은 틈은 횡단보도가 없는 8차선 도로를 차 안 올 때 잘 건너가라는 말처럼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전에 한 시민이 민원을 제기한 적이 있었다. '지하철 엘리베이터 문이 너무 늦게 닫힌다. 요샌 사람들이 장애인이 계시면 문도 다 잡아주기 때문에 굳이 그렇게 안 해도 될 텐데 비효율적이다'. 하지만 오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보면서 알았다. 그 20초는 한 명의 장애인 활동보조인이 엘리베이터마다 서 있는 것이라는 점을..."이라고 했다.
또 "장애인의 이동권은 엘리베이터 설치가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몸소 느꼈다.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 인식 개선까지 안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휠체어를 타고 출근한 고민정 의원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고 의원 사진을 올리면서 "휠체어로 지하철 타는 체험을 하기 전에 평소에 지하철을 자주 이용해 보는 게 우선 아닐까"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고민정 의원이 올린 '휠체어 출근' 사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