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74호] 대박… 카카오톡 선물하기, 환불 고민 아예 없애주는 서비스 출시한다

2022-04-11 16:33

add remove print link

주식선물 서비스 출시
환불 죄책감에서 탈출

카톡으로 우량주 선물 가능해진다?

“이번 생일에는 애플 주식 5만 원어치만 줘.”

셔터스톡
셔터스톡

생일 전날 친구에게 이런 내용의 카톡을 보내는 상황. 곧 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모든 개인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소식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이 카카오톡에서 주식을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한다.

카카오톡으로 지인에게 축하 선물을 보내는 것은 이미 주류 문화가 됐다. 그러나 보편화된 만큼 비효율적인 부분이 발견되기도 했다. 선물을 유효기간 내에 사용하지 못해 계속해서 ‘연장’ 버튼을 누르는 경우가 생겼다. 선물이 취향에 맞지 않아도 환불은 성의를 무시하는 것 같아 딜레마에 빠지기도 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셔터스톡
카카오톡 선물하기, 셔터스톡

카카오톡으로 주고받는 주식은 이런 걱정에서 자유로울 예정이다. 주식은 애초에 거래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사고판다 해도 죄책감이 없다. 유효기간도 없어 가치가 오를 때까지 오래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이 준비 중인 주식 선물하기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선물할 주식을 고른 후, 카카오톡 친구에게 일정 금액만큼의 주식을 선물한다. 선물 받은 친구가 주식 받기 버튼을 누르면 받은 금액만큼 해당 주식의 소수점 거래가 진행된다. 이는 주식을 먼저 구매한 후 받는 사람에게 양도하는 기존 방식과는 다른 메커니즘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2분기 안에 카카오톡에서 해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시한다.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와 연계해 10분 이내 간편하게 주식을 선물할 수 있게 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카카오톡에서 간단한 주식 거래와 종목 시세 확인도 가능해질 예정이다.

주식 투자가 범국민적 관심사로 자리 잡은 만큼, 카카오톡 주식 선물이 비대면 선물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SNS에 부는 ‘농켓팅’ 열풍

셔터스톡
셔터스톡

독자 여러분은 혹시 ‘농켓팅’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 있는가? 농켓팅은 농산물과 티켓팅의 합성어로,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SNS에서 직접 농산물을 구매하는 행위를 뜻한다. 마치 티켓팅처럼 구매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농켓팅은 특히 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Z세대가 SNS를 친숙하게 사용하고, 생산자와 직접 소통하며 물건을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이들은 딸기, 토마토, 귤, 무화과, 샤인머스캣 등 신선한 과일류를 주로 구매한다. 특히 SNS에서 유행하는 레시피를 따라 해보기 위해 농산물을 구매하는 유저들이 많다. 인기가 많은 농장의 경우,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메시지를 보내 선착순 안에 들어야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인기 과일은 1분이 채 되지 않아 수백 상자가 완판되기도 한다.

농켓팅이 이렇게 SNS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주 고객층인 Z세대가 인스타그램 거래에 익숙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의 거래는 비대면 거래의 수요가 늘어나며 등장했다. 한 때 일부 몰지각한 셀러들로 인해 팔이피플이라는 신조어를 낳기도 했지만, 인스타그램 거래는 여전히 활발하다. 인스타그램 거래에 익숙해진 유저들이 농산물 구매에도 거리낌 없이 뛰어들게 됐다는 분석이다.

인스타그램 #과일공구 검색 결과
인스타그램 #과일공구 검색 결과

농산물을 판매하는 계정을 팔로우하면, 그때마다 제철 과일이 수시로 업로드된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검색을 통해 다른 구매자의 후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판매자와 직접 소통하기 때문에 구매 정보 외에도 맛있게 먹는 법, 오래 보관하는 법, 좋은 상품 고르는 법 등 부차적인 궁금증도 해소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 간의 거래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 절차를 밟기 어려워진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인스타그램에서 유행하고 있는 농켓팅 현상이 SNS 마켓 활성화와 농가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트위터 갈아엎는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셔터스톡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셔터스톡

트위터의 최대 주주 자리에 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 블루’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트위터 블루는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유료 구독 서비스다. 현재 트위터 블루 구독료는 월 2.99달러다.

우선 트위터는 트윗 편집 기능을 트위터 블루에서 먼저 선보인다. 그간 수많은 트위터 이용자가 요구해왔던 기능이다. 트위터 측은 트위터 블루 유저들을 대상으로 편집 기능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머스크도 본인의 트위터에서 편집 기능을 원하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지만, 트위터 측은 이 조사가 이번 업데이트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CEO 트위터
일론 머스크 CEO 트위터

머스크는 트위터 본사를 노숙자 쉼터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트위터 본사로 출근하는 직원이 없다는 이유에서 나온 생각으로 보인다. 이 설문조사에서는 무려 91.3%의 투표자가 동의한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또한 트위터 블루의 가격을 월 2달러 이하로 낮춰야 하며, 현행 중인 광고 정책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암호화폐인 도지코인으로도 결제가 가능한 옵션을 추가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지분 9.2%를 취득하며 최근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에 자신을 트위터 경영에 관여하는 적극적 투자자로 신고한 바 있다. 이번 트위터 블루 개편 예고를 시작으로, 트위터의 운영 방식에 많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제 인스타그램 동영상은 ‘릴스’만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이 그동안 ‘동영상 게시물’과 ‘릴스’로 구분했던 기존의 동영상 서비스를 릴스 하나로 일원화한다. 이에 따라 인스타그램 계정의 이용자 프로필에서 동영상 탭이 사라진다.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10월, 이미 IGTV를 종료한 바 있다. 인스타그램이 이번에 동영상 게시물 서비스도 종료하면서, 피드로 업로드되는 15분 미만의 모든 동영상이 릴스로 공유된다. 동시에 릴스 탭에서만 쓸 수 있었던 편집 도구 역시 피드 동영상을 통해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인스타그램 측은 “동영상을 릴스로 통합하는 것은 인스타그램 유저가 편리하게 영상을 만들고 시청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시범 도입할 국가로 한국과 브라질이 선정됐다. 한국은 K-콘텐츠로 세계 인스타그램 트렌드를 선도하는 국가라는 점에서 테스트 시장으로 선정됐다고 알려졌다. 이번 테스트로 국내 이용자의 반응이 인스타그램 정식 업데이트에 영향을 끼치게 될 전망이다.

home 허주영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