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으로 힘들다”… '전승 우승' 페이커, 개인 방송 도중 의미심장한 발언 남겼다
2022-04-1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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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 예비 명단에 발탁된 페이커
대표팀 합숙 앞두고 의미심장한 발언 남겨
아시안게임 합숙을 앞둔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이 개인 방송 도중 불만을 토로했다.

페이커는 지난 17일 자신의 개인 방송에서 "내일도 7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이런 컨디션으로 게임을 어떻게 하나. 스트레스 받아서 못 할 거 같다"라고 밝혔다.
또 "이렇게 광고 촬영하면 한번에 찍고, 방송할 때하고 해야 하는데 지금 이렇게 하면 선수들에게나 팬들에게나 무슨 이득이 있나. (개인 방송) 채팅으로는 이상한 사람들이 들어와서 욕하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힘들어서 그냥 푸념해 봤다. 요즘에 너무 역대급으로 힘들다"라며 "말해도 개선이 안 되니까 말할 곳이 없다"라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페이커의 해당 발언 이후 소속팀 SK T1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는 23시에 예정됐던 LOL(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들의 스트리밍은 모두 취소됐습니다"라며 스케줄 취소 소식을 전했다.

앞서 한국e스포츠협회는 지난 14일 공식 성명문을 통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 예비 10인의 명단을 공개했다. 예비명단에는 페이커를 포함해 쵸비(정지훈), 제우스(최우제) 선수 등이 포함됐다.

협회는 "예비명단 선수들은 소집훈련과 공개 평가전을 통해 개인 기량과 팀 조합, 훈련 태도 등을 추가로 테스트하게 되며, 소위원회가 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6인을 확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회원들은 "(페이커는) 지난 몇 년간 지옥 같은 일정도 묵묵히 전부 소화해왔는데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 "SK T1 프런트가 선수 굴리는 것 외에 뭘 하고 있냐고 하면 딱히 할 말 없다", "프런트가 채팅 관리를 못 한 건 잘못이지만 그거 말고 프런트가 잘못이 있다고 공감하기 힘들다", "케스파(한국e스포츠협회)도 프런트도 악플러들도 너무 힘들게 하나 보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SK T1은 페이커를 필두로 지난 2022 LCK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18전 전승 우승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