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복 셰프가 직접 말했다…'목란' 본점 간판 내리고 떠나는 진짜 이유

2022-04-1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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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복 셰프, '목란' 본점 건물 떠나기로
인근에 매입한 단독주택서 새 출발 예정

이연복 셰프가 본인의 중식당 '목란' 서울 본점 건물을 떠나는 이유를 털어놨다.

이연복 셰프는 기존 건물 대신 인근에 매입한 건물(단독주택)에서 규모를 줄여 새 출발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목란' 본점 자체가 폐업하는 것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연복 셰프와 '목란' 서울 본점 건물 / 이하 이연복 셰프 인스타그램
이연복 셰프와 '목란' 서울 본점 건물 / 이하 이연복 셰프 인스타그램
이연복 셰프
이연복 셰프

중앙일보는 18일 이연복 셰프 인터뷰를 단독 보도했다.

배우 마동석(오른쪽)과 기념사진을 찍은 이연복 셰프
배우 마동석(오른쪽)과 기념사진을 찍은 이연복 셰프

이연복 셰프는 기존 '목란' 서울 본점 건물을 떠나 새로 매입한 인근 건물(단독주택)로 가는 이유와 관련해 "사실 내가 장사를 하면서 내 매장을 갖고 한 적이 없다. 그래서 집사람이 지인들에게 먼 훗날 (월세 안 내며 장사하고 싶다는) 꿈을 얘기했다. 그 과정에서 연결이 돼서 연희동 주택이 하나 나왔으니 괜찮을 것 같다고 (매입)했던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항상 (시대) 흐름을 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겠다' 이런 걸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이번에 코로나19 사태로 어떻게 대처할지를 고민 많이 했다. 나도 이제 나이가 더 들 테니 가족이나 제자들을 생각해서 (새로운 곳에서) 어떤 매장을 하면 좋을지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연복 셰프는 본인에게 자존심과 같은 '목란' 본점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이곳에서 요리에 대한 꿈을 키웠고 온갖 고생과 노력 끝에 중식 대가로 성공했다. 올해로 24년째 이 건물에서 장사해왔다.

이연복 셰프는 "'목란'은 저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일본에서 엄청 고생을 해서 한국에 들어와서 '목란'이라는 이름을 걸고 연 곳이다. 내가 엄청 애착을 갖고 있다. 어찌 보면 중화 요리계 나의 고향 같은 곳이다. 그만둘 수 없다. 더 열심히 해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지켜갈 생각이다"라고 중앙일보에 말했다.

'목란' 본점 건물 / 카카오맵-연합뉴스
'목란' 본점 건물 / 카카오맵-연합뉴스

이연복 셰프는 18일 인스타그램으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연희동 근처에 가게 하나를 매입해서 내 가게를 하는 게 꿈이자 희망을 이야기했다. 오해 없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연합뉴스는 이날 "이연복 셰프를 둔 중식당 '목란' 서울 본점도 코로나19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결국 문을 닫는다. '목란'은 대신 현재보다 작은 규모의 인근 건물(단독주택)을 매입해 새롭게 출발한다. '목란'이 이 단독주택을 낙찰받은 이유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적자와 인력난으로 인해 영업 규모를 축소해 새로 출발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연복 셰프는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지난해 코로나19로 적자가 무려 1억2000만 원에 달했다며 금전적인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목란'이 낙찰받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단독주택 / 지지옥션 제공-연합뉴스
'목란'이 낙찰받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단독주택 / 지지옥션 제공-연합뉴스

이연복 셰프는 최근 '목란'의 부산점이 폐업한다는 소식도 알렸다.

2017년 부산 기장군에 오픈한 '목란'의 분점인 부산점은 인력 수급난으로 오는 30일을 끝으로 폐업한다. 부산점의 일부 인력은 서울 본점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최근 인스타그램으로 "그동안 저희 부산 목란을 많이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진짜 많은 사랑 받고 재미있게 운영해왔지만 너무 아쉽게 4월 30일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많은 사랑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부산은 인력난으로 종료하는 거고 서울이 작년 적자였던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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