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의 3개월 매출이 무려 38경?… “애플 인수합병 가즈아~”
2022-04-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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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단위 오류 '엉터리' 사업보고서 눈총
누리꾼 “천조국도 마냥 꿈은 아니구나”
담당자의 실수로 숫자 단위가 잘못 기재돼 천문학적인 실적을 발표한 매일유업 사업보고서가 눈총을 받고 있다. 매일유업의 내부 통제 시스템에 '펑크'가 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에 '미쳐버린 매일유업 2분기 매출'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매일유업 2021년 2분기 확정 실적' 자료의 겉장과 본문 일부분이 캡처돼 담겼다.

2021년 8월 17일 발표된 이 자료의 내용을 보면 매출액이 아득하다. 무려 38경5987조원이다. 조 단위만 돼도 황당한데 경 단위다.
직전 해 2분기 매출액이 3553억원이었으니, 1년 새 108만 배 폭증한 것이다. 또 보고서는 증권사 추정치(3756억원)보다도 102만 배 늘었다고 소개했다.
문서 양식으로 미뤄 해당 보고서는 외부용 공개 자료로 보인다. 정확히는 2021년 반기보고서로 추정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확인해보면 같은 날짜(2021년 8월 17일)에 반기보고서가 제출된 것으로 나와 있다. 또한 (연결) 재무제표의 기재가 잘못돼 정정신고를 한 것으로 돼 있다.

오류 사유는 숫자 단위 오기입이었다. '원'으로 써야 할 것을, '백만원'으로 잘못 표기했다는 것이었다.
결국 담당자의 실수로 기상천외한 실적을 기재한 뻥튀기 보고서가 버젓이 외부로 공표됐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매일유업의 내부 통제 시스템에 심각한 구멍이 난 것으로 볼 수 있다.
글쓴이는 "조금 과도하게 매출이 성장한 것 같다"고 우회적으로 매일유업을 비꼬았다.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애플 인수합병 가즈아~", "(물의를 빚은) 남양유업으로 인한 반사이익이 드디어 빛을 발하는구나", "이제 우유 사면 아이폰 테이프로 감아서 주는 거야?", "전 세계 낙농 매출 씹어먹음", "저 정도면 미국도 사겠다", "천조국도 마냥 꿈은 아니구나", "백만배 올랐네! 주식 1만원만 사놔도 100억임" 등 우스개 댓글을 달았다.
한편 매일유업은 2021년도 2분기 매출액(연결기준)이 3859억8719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오류 사업보고서의 100만분의 1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