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해외에서 '치명적인' 이유로 난리 났다… 결국 사과

2022-04-2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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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해외에서 크게 비판받고 있는 이유
새벽 2시에 조깅하는 여성이 주인공인 광고 영상

삼성전자 광고가 영국에서 치명적인 이유로 문제가 됐다.

Mahony-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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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최근 '야행성인 사람들' 제목의 1분짜리 갤럭시 광고를 유튜브 등 온라인에 게재했다.

광고에서는 젊은 여성이 새벽 2시에 밖으로 나와 갤럭시 버즈를 귀에 꽂고 어두운 거리와 골목을 달리고, 자전거를 탄 남성과 잠시 대화하기도 한다.

이하 유튜브 'SAMSUNG'
이하 유튜브 'SAMSUNG'

광고 영상이 공개된 후 온라인에서는 "여성 안전에 둔감한 비현실적 광고"라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영어권 국가에서 이 영상에 대해 크게 문제로 삼았다. BBC 뉴스는 지난 28일(현지 시각) 삼성전자의 해당 광고가 일부 여성 달리기 단체와 여성 안전 관련 활동가들에게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30대 여성이 런던에서 밤에 걸어서 귀가하다가 경찰관에게 납치, 살해된 사건으로 여성 안전 문제가 크게 불거진 바 있었다.

또한 아일랜드에서는 올해 1월 23세 여교사가 오후 시간에 운하 주변 산책로에서 혼자 조깅하다가 살해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은 당시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켜 아일랜드 총리, 법무부 장관 등이 입장 표명하고 여성단체 주도하에 집회와 대국민 추모회가 열리기도 했다. (관련 기사)

이 사건이 일어난 지 불과 두 달여 시간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전자에서 공개한 해당 광고 영상은 문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삼성전자는 "이 광고는 개인의 개성과 언제든 운동할 수 있는 자유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염두에 두고 기획됐다"라며 "여성 안전 논의에 둔감하려던 의도는 절대 아니었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유튜브, Samsung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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