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승마산에서 주민이 나물 캐다 발견한 20대 알몸 시신… 평범한 사건 아니었다
2022-05-0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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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살해·암매장 4명 구속
함께 거주하면서 상습 폭행
경기 김포경찰서가 20대 지적 장애인을 살해한 뒤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살인·사체유기)로 지적장애인 A(30·남)씨와 B(27·남)씨를, 살인방조와 사체유기 혐의로 지적장애인 C(25·여)씨를, 사체유기 혐의로 D(30·여)씨를 각각 구속했다고 연합뉴스가 2일 보도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 중순쯤 A씨의 주거지인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한 빌라에서 지적장애인인 E(28·남)씨를 죽인 뒤 입구 인근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범행 당시 E씨와 함께 해당 빌라에서 거주했으며, 경찰은 같은 달 28, 29일 인천에서 이들 중 셋을, 경북 경산시에서 나머지 하나를 붙잡았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승마산에서 나물을 캐던 주민의 신고로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알몸인 E씨 시신은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으며, 시신 일부가 지면 위로 드러나 있었다.
경찰은 A씨 등이 E씨와 함께 살기 시작한 지난해 9월부터 E씨를 지속적으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E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했다.
피의자 중 일부는 E씨의 고교 동창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 등에게서 E씨가 거짓말을 해서 때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