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지사의 상황이 지금 상당히 난처한 이유를 알려드립니다

2022-05-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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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을에 출마하자니…
분당갑으로 나가자니…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 뉴스1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 뉴스1

인천 계양을이냐, 경기 성남시 분당갑이냐.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에 정치권이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전 지사를 계양을 후보군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인 이 의원은 3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전 지사가) 아직 제게도, 아니면 (윤호중) 비대위원장에게도 출마 의사가 있다는 말을 전해온 적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당이 전국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때는 차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선이 기본원칙이지만 전략공천, 단수 공천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다"면서 "계양을의 경우 단수 공천이나 전략공천 지역으로 현재 검토하고 있는 건 아니고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차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이 전 지사가 출마할 경우 인천 계양을을 전략 공천지로 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관심을 끄는 것은 이 전 지사가 분당갑에 출마할지 여부다. 분당갑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지역구다.

계양을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며 국회의원 직을 사퇴한 송영길 전 대표의 지역구다.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이어서 이 전 지사로선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안이한 행보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이 전 지사를 조롱하며 각을 세우고 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3일 페이스북에서 “이 전 지사의 인천 계양을 출마가 유력하다고 한다. 애초에 그러려고 송 전 대표를 밀어낸 것일 거다”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 60%가 반대하는 상황에서 명분 없는 출마를 타진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 보는데 하물며 스스로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떠벌린 대장동이 있는 분당도 아니고 계양”이라며 “이런 좀스러운 자를 지키려 지선까지 포기하고 검수완박을 통과시킨 민주당의 수준에 한숨만 나온다”고 했다.

분당갑은 다르다. 이 선거구 현역 의원이었던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곳이다. 이곳에 출마하려면 이 전 지사는 모험을 해야 한다.

경기지사를 지낸 만큼 경기지역은 이 전 지사의 텃밭이다. 하지만 분당은 다르다. ‘경기도의 강남’으로 불릴 정도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더욱이 상대가 대선주자급인 안 위원장이다. 대선에서 떨어진 지 얼마 안 된 만큼 행여라도 안 위원장과 맞붙어 떨어지기라도 하면 정치적으로 망신을 사는 것은 물론 안 위원장의 중량감만 키워줄 수 있다. 이래저래 이 전 지사로선 정치 행보를 놓고 깊이 고심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원욱 의원은 이 전 지사의 분당갑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 "당이 필요성에 대해서 가능성을 고민해봐야 한다“라면서 ”당이 정말 필요하다고 한다면 이 고문에 대한 설득 작업도 거쳐서 공천을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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