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맡은 여배우가 의식불명 상태… '제작비 200억원' 대작영화 초비상
2022-05-0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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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정이' 연출한 연상호 감독
“강수연, 촬영 당시 밝고 건강했는데”

넷플릭스 영화 '정이'로 10년 만의 복귀를 앞두고 있던 배우 강수연이 의식 불명인 가운데, '정이'(가제)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5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40분쯤 강수연이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로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강수연은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치료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지병이나 범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수연은 지난해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신작 SF 영화 ‘정이’에 주연으로 발탁돼 최근 촬영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강수연이 로봇연구소 연구원인 주인공 서현 역을 맡고 배우 김현주가 전투로봇 정이 역을 맡았다.
'정이'는 '부산행' '반도' 등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지옥' 이후 새롭게 연출하는 영화다. 영화 '주리'(2013) 이후 약 10년 만에 영화판에 나오는 강수연의 복귀작이기도 하다.
'정이'는 로봇연구소에서 일하는 연구원이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SF 장르의 영화로, '옥자' 이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영화 중 가장 큰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됐다. 예상 제작비만 2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따르면 연상호 감독은 강수연의 의식 불명 소식에 "촬영 당시 건강상의 문제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컨디션이 굉장히 좋았다. 촬영 내내 밝고 열정이 넘쳤다"며 "갑작스러운 소식에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정이'의 홍보 관계자 역시 "강수연 배우의 병원 이송 소식을 기사로 접한 뒤 여러 방면으로 관련 상황을 확인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많은 팬들도 강수연이 하루 빨리 의식을 회복하길 바라고 있다. SNS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그가 치료를 받고 의식을 찾길 바란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1966년생 강수연은 1969년 만 3세의 나이로 동양 방송 전속 아역 배우로 연기를 시작했다. 1983년 KBS 드라마 '고교생 일기'를 통해 당시 손창민과 더불어 최고의 하이틴 스타로 떠올랐다.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동아시아 배우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월드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1989년 개봉한 임 감독의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밖에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그대 안의 블루',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등에 출연하며 영화계의 '흥행보증수표'로 활약했다.
특히 최고 시청률 35.4%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던 SBS 드라마 '여인천하'에서 주인공 정난정 역할로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