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인데 서울대생만 600명 모였다… 모집 하루 만에 마감됐다는 알바

2022-05-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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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뿐 아니라 직장인과 주부들에게도 인기
지방선거 앞두고 투·개표 사무원 모집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 투표 사무원 모집에 20대 청년들의 관심이 뜨겁다.

서울대학교 정문 / 이하 뉴스1
서울대학교 정문 / 이하 뉴스1

조선일보는 9일 "다음달 1일 열리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 투·개표 사무원 모집 하루 만에 600명의 서울대생이 지원했다"라며 "지난 3월에 열린 대통령선거 투표 사무원 모집에도 사흘간 서울대생 531명이 지원해 화제가 됐는데 이번엔 하루 만에 더 많은 학생들이 모였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매체는 서울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방선거는 대통령선거보다 관심도가 떨어지다 보니 지원자가 부족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기우였다. 서울 관악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200~300명 정도의 사무원을 뽑아달라고 요청했는데 이를 훨씬 웃도는 지원자가 몰려 놀랐다"라고 설명했다.

또 "개표 사무원의 경우 본투표 당일 오후 6시부터 개표가 끝나는 새벽까지 밤을 새워 근무해야 하고, 일당도 많지 않다. 선거일 개표 사무원은 귀가 여비를 포함해 총 14만 원을 받는다"라며 "지원자가 몰린 것은 그만큼 최근 20대 청년의 관심이 크다는 뜻이다"라고 분석했다.

지난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끝난 뒤,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용지를 분류하고 있는 모습
지난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끝난 뒤,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용지를 분류하고 있는 모습

일각에서는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수당이 평소의 두 배로 늘어나 입소문이 난 탓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동아일보의 지난 3월 보도에 따르면 "투표사무원 아르바이트는 휴일에 하는 단기 아르바이트인데다 별도의 면접도 없고 공무원 선거사무를 보조하는 역할이라 업무 강도도 높지 않다"라며 "지난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코로나19 확진·격리자 투표 안내 업무에 투입되면 일당(12만 1000원)에 15만 원의 추가수당이 지급돼 학생뿐 아니라 직장인과 주부들에게도 인기를 끌었다"라고 밝혔다

휴학생 A씨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하루 일하고 한 달 용돈에 해당하는 27만 원을 받는 건데 휴학생 입장에서 이런 일자리를 다시 찾으려고 해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조건이다"라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거 해봤는데 너무 힘들더라. 새벽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점심시간 빼고 쉬는 시간도 안 준다. 점심시간도 그냥 밥 먹고 빨리 교대해줘야 한다", "서울은 모르겠는데 부산은 최저 시급도 안 줬다", "다른 일용직 알바보다 일은 덜 힘든데 돈은 비슷하게 받는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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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오영준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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