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출마할까요?” 문재인 대통령, 마지막 퇴근길서 꺼낸 홀가분한 농담 (영상)
2022-05-0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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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를 마치고 청와대에서 걸어 나온 문재인 대통령 내외
몰려든 지지자들에게 크게 외친 말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임기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5시 54분쯤 청와대 본관을 나왔다.

문 대통령 내외가 걸어서 떠나는 길에 청와대 직원들 700여 명이 환송을 나왔다. 이들은 청와대 본관부터 대정원까지 도로변을 따라 도열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배웅했다.
직원들은 대부분 흰색, 하늘색, 파란색 등 푸른 계열의 풍선을 들고 있었으며 일부 직원들은 각자 눈에 띄는 플래카드도 준비했다.

수많은 지지자들도 문 대통령 내외를 둘러쌌다. 이들은 노래 '괜찮아 잘될 거야'를 합창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시민들이 모여있는 청와대 앞 분수대로 향해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마이크를 잡자마자 "다시 출마할까요?"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저는 오후 6시에 정시 퇴근했습니다. 정말 홀가분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했다. 이어 "오늘로 청와대 대통령 시대가 끝나는데 효자동 등 청와대 인근 주민 여러분께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습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 성공한 대통령이었습니까?"라고 물었다. 인파에서 "네!"라는 외침이 나오자, 문 대통령은 "성공한 전 대통령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이어 "제 아내의 소감도 들을까요?"라고 하더니 "김정숙!"이라며 호응까지 유도했다. 김 여사는 "대통령님과 함께 마음 졸이며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여러분이 있어 영광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