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잼봇, 학폭 피해+성인 ADHD 고백…“어릴 때 많이 맞아” (전문)
2022-05-1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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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잼봇이 밝힌 어린 시절 이야기
초등학교 동창이 보낸 DM 공개
유튜버 노잼봇(조찬희·25)이 학교폭력 피해를 고백했다.


노잼봇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익명의 네티즌이 보낸 DM(다이렉트 메시지)을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DM에서 네티즌은 "날 기억할지 모르지만 어린 시절 같이 놀던 OO이다"라며 "사실 네가 당시 왜소한 체격과 낯가리는 성격으로 인해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게 참 아쉽고 항상 미안했다. 그때 널 많이 아껴주고 같이 놀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늦었지만 이렇게 글을 남긴다"고 말했다.
이어 "네가 하는 활동 잘 보고 있다"며 "네가 잘되는 게 기쁘고 뿌듯하고 다행이고 그렇더라. 이렇게 연락하게 된 이유는 다시 친하게 지내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응원하고 있다는 말 하고 싶었다. 너의 발자취를 보며 자극받는 사람이 있고 너의 활동을 보며 행복해하는 사람이 있다. 정말 고맙고 나도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좋은 일 있기를 기도하겠다. 너의 팬이자 지난 친구로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잼봇은 장문의 글을 올리며 심경을 밝혔다. 그는 "아프니까 감성적으로 되는 거 같다. 누워서 계속 멍때리다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를 돌이켜봤는데 난 괴롭힘을 많이 당해왔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상처가 쌓여갈수록 더욱 정서가 불안해져 갔던 것 같다.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해서 가정 문제, 학교, 학원, 군 생활, 사이버 불링 등 괴롭힘을 많이 받아왔고 또 못된 짓을 하고 살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성인이 된 지금도 학교폭력으로 인해 생긴 트라우마로 ADHD(주의력 결핍 과다행동 장애)를 앓고 있다면서 "어쩌면 지금 나한테서 풍기는 찐따(찌질한 사람)미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충동성과 어릴 때 받은 상처의 잔재일 수 있다. 몇몇 분들이 사연 있는 눈빛이라고 칭찬해 주시는데 어릴 적에 많이 맞아서 그럴지도 모른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 "정신과에 빨리 갔어야 했는데 '내 정신을 온전히 맡길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에 섣불리 찾아가지 못했다"며 "하지만 아프면 병원에 가야 한다. 난 성인 ADHD를 치료받고 실패했던 근면한 생활양식과 학업에 성공하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리고 '지금 왜 유튜브를 안 하고 공부해서 구렁텅이에 들어가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다"며 "'젊을 때 노 저어라', 맞는 말이다. 내가 지금 저을 노가 있는지, 물이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둔하게 보일지라도 기왕 칼을 뽑았으면 베고 싶다"라고 글을 맺었다.

노잼봇은 유튜브 활동 초창기 말없이 몇 시간 동안 공부하는 콘텐츠로 인기를 끌었다. 당시 '차은우 닮은꼴'로 불리며 잘생긴 외모와 성실하게 공부하는 모습 등으로 화제가 됐으나 경찰공무원 시험에 불합격한 이후 유튜버로 전향해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 12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수능 공부에 다시 도전한다"고 밝혀 많은 응원을 받았다.
아래는 노잼봇이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전문이다.
아프니까 감성적이게 되는 거 같다 누워서 계속 멍 때렸다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를 회고해 봤는데 난 괴롭힘을 많이 당해왔다 하지만 나의 개인적인 문제도 많았으며 상처가 쌓여갈수록 더욱 정서가 불안해져갔던 것 같다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해서 가정문제, 학교, 학원, 군 생활, 사이버 볼링 등 괴롭힘을 많이 받아왔고 또 못된 짓을 하고 살아왔다 adhd는 성인이 된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어쩌면 지금 나한테서 풍겨지는 찐따미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충동성과 어린 시절 받은 상처로부터의 잔재일 수 있다 그리고 몇몇 분들이 사연 있는 눈빛이라고 칭찬해 주시는데 어릴 적에 많이 맞아서 그럴지도 모른다ㅋ 정신과에 빨리 갔어야 했는데 아직 우리나라 인식이 좋지도 않을뿐더러 살다 보니 이런저런 별놈들도 많은 것 같아서 ‘내 정신을 온전히 맡길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에 섣불리 찾아가지 못했다 하지만 아프면 병원을 가야 한다 난 성인 adhd를 치료받고 계속 도전하고 실패했던 근면한 생활양식과 학업을 성공하고 싶다. 그리고 왜 지금 유튜브를 안 하고 공부를 하며 왜 다들 하는 것과 반대로 구렁텅이에 들어가냐는 질문도 많이 받아왔다 젊을 때 노 저으라고, 맞는 말이다. 내가 지금 저을 노가 있는지 물이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아둔하게 보일지라도 기왕 칼을 뽑았으면 베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