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발언 논란' 김성회 비서관, 7일 만에 대통령실서 물러났다
2022-05-1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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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통령에 누 되지 않기 위해 자진사퇴”
정부 출범 후 대통령실 참모 사퇴 처음
동성애·위안부 혐오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13일 자진사퇴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김 비서관이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자진 사퇴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대통령실 참모가 사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일 임명 이후 7일 만이다.
내각에서는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후보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김 비서관은 비서관직에 오른 이후 과거 SNS 등에 남긴 혐오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 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성애는 정신병의 일종'이란 내용의 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보상 요구를 '화대'라고 표현한 글을 작성했다.
한 인터넷매체 기고문에서는 "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 노리개였다"는 발언을 했다.
이후 해명 과정에선 논란이 더욱 커졌다.
김 비서관은 위안부 피해자 배상금을 '밀린 화대'로 표현한 데 대해 사과 입장을 밝히면서도 "(조선시대에는) 결국 여성 인구의 절반이 언제든 주인인 양반들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다. 그런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자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라고 말해 야권 등으로부터 '혐오발언 제조기'라는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