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보고 웃었다가 혼쭐 난 윤호중, 알고 보니 '이런 대화' 오갔다
2022-05-1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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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취임 기념 만찬에서 김 여사와 웃는 장면 포착된 윤호중
윤호중 “시아버지와 항렬 같다는 말에 웃은 것”
윤석열 대통령 취임 기념 만찬에서 마주 보며 웃었던 김건희 여사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뒷이야기가 밝혀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추경안 시정 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아 연설을 갖기 전 이같은 사연을 소개했다.
사전 환담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은 "제 부인에게 (윤 위원장이) 왜 웃었냐고 물으니까 '파평윤씨 종친이기도 한데 잘 도와달라'고 윤 위원장에게 말했다더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윤 위원장은 "김 여사가 '시댁이 파평윤씨이고 시아버님이 '중'(重)자 항렬로 나와 같다더라.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의 부친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다.

앞서 윤 위원장은 지난 10일 열린 윤 대통령 취임 기념 만찬에서 김 여사와 대화하던 중 활짝 웃는 모습이 포착돼 곤욕을 치렀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였고 취임 전부터 각종 대립각을 세웠던 터라 민주당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에 윤 위원장은 "당원들 마음은 이해한다"면서도 "외빈 초청 만찬 자리에서 얼굴을 붉히고 있을 수는 없었다. 내내 웃고 있던 것은 아닌데 그 순간이 포착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순간 웃은 것은 웃은 게 아니다?"라고 의문을 표했다. 또 해당 사진이 대통령실에서 배포된 것을 지적하며 "작정하고 찍었고 작정하고 배포했다는 뜻"이라며 "그렇다면 윤호중은 대통령실 '순간 포착'의 희생자인가? 연출 당한 진짜 바보인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