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섭다는 자이로드롭이 공중에서 멈추기까지... 살벌했던 롯데월드 사고들
2022-06-0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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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3주년 된 롯데월드
그동안 있었던 안전사고 모음

놀이공원에서는 종종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한다.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에서 놀이기구 '파라오의 분노'가 운행 도중 갑자기 멈추는 사고가 일어났다. 놀이기구 탑승객 8명이 고립됐다가 10분 만에 직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롯데월드 측은 놀이기구 운행 중 갑자기 안전 감지 센서가 작동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센서 작동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1989년 개장해 올해로 33주년을 맞이한 롯데월드는 그동안 정전으로 인해 기구가 멈추거나, 놀이기구 천장 석고 마감재가 떨어져 관람객이 파편에 맞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져 왔다.
그동안 롯데월드에서 발생했던 안전사고를 모아봤다.

△ 후렌치 레볼루션 중국인 사망 사고
1992년 8월 16일 롯데월드를 방문한 어느 중국인이 허리 높이의 울타리를 넘어 '후렌치레볼루션' 트랙 구간에 무단 진입했다. 그는 곧바로 시속 80km로 달리는 기구에 치여 사망했고, 사고 이후 후렌치 레볼루션의 울타리는 사람 키만큼 높아졌다.
이밖에 2012년 2월 12일에는 후렌치 레볼루션이 출발 직후 멈춰 탑승객 20여 명이 비상 통로를 통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고, 2018년 12월 24일에는 승객 부주의로 가방이 열차 바퀴에 떨어져 열차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 신밧드의 모험 이용객 추락 사고
1999년 4월 16일 고등학생 박 모 양이 '신밧드의 모험'을 탑승하던 중, 하강 시 스릴을 느끼고 싶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가 천장에 얼굴을 부딪쳐 추락했다. 해당 학생은 이 사고로 얼굴 등에 64바늘이나 꿰매는 중상을 입었다. 이후 '절대 일어서지 말라'는 문구가 탑승 차량에 부착됐다.

△ 혜성특급 아르바이트생 사망 사고
2003년 8월 4일 혜성특급에서 일하던 19세 아르바이트생이 고장 난 '혜성특급' 동체를 견인하던 중 열차가 갑자기 출발해 레일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혜성특급을 담당하는 직원 11명 가운데 7명이 일한 지 한두 달 된 아르바이트생들이었고, 게다가 놀이기구 관련 안전 교육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 아트란티스 이용객 사망 사고
2006년 3월 6일 오후 5시 20분쯤, '아트란티스'에 탑승한 한 롯데월드 직원이 맨 앞 좌석에 앉아 있다가 시속 70km의 급회전 구간에서 기구에 머리를 부딪힌 뒤, 석촌호수로 추락해 숨졌다.
특히 아트란티스는 사고 2년 전인 2004년 2월에 무면허 업체가 철골 및 구조물 시공 작업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일반 이용객이 롯데월드 놀이기구 이용 중, 승객 부주의에 의해서가 아닌 시설 안전 문제로 인해 사망한 첫 사고로 기록됐다. 피해자가 롯데월드 직원이었으나 시설 점검 차원이 아니고, 휴무일에 롯데월드 이용객으로 놀러 왔다가 사고를 당해 일반 이용객이 사고를 당한 것과 다르지 않았다.

△ 자이로드롭 정지 사고
높이 70m에서 시속 94km로 하강하는 '자이로드롭'은 1998년 설치됐다. 2010년대 들어서 2010년 10월 7일, 2015년 4월 28일, 2016년 9월 19일 무려 세 차례나 멈춰 섰고 그때마다 탑승객들은 상공 60m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다.
누리꾼들은 "인명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긴 한데 무섭다", "파라오의 분노 내가 현장학습 갔을 때도 멈췄음", "안전 센서가 잘 작동해서 오히려 다행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