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밝았는데…서현진, 영화 '카시오페아' 감독에게 전화해 펑펑 울었다 (현장)

2022-05-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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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알려진 영화 '카시오페아' 뒷이야기
서현진 “알츠하이머 환자 연기 무서웠다”

배우 서현진이 영화 ‘카시오페아’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서현진  / 이하 매니지먼트숲 제공
서현진 / 이하 매니지먼트숲 제공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카시오페아’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신연식 감독, 배우 서현진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안성기는 지인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극 중 능력 있는 변호사에서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수진 역을 맡은 서현진은 이날 “처음 감독님에게 대본을 받은 건 2년 전이었다. 그때 대본이 너무 좋아서 중반부부터는 엄청 울면서 봤던 기억이 있다. 배우로서 어렵겠다, 안 어렵겠다 이런 생각이 들지 않았고 ‘하고 싶다’는 마음이 제일 컸다”며 캐스팅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때는 이렇게 촬영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 줄 몰랐다. 1년이 지나고 나니까 무서워서 못 하겠더라. 그런데 또 막상 1년이 지나고 나니까 ‘이제 좀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리딩을 하고 나니까 또 무서워서 못 하겠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서현진은 “‘왜 겁도 없이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라는 생각에 감독님에게 전화해서 엄청 울었던 기억이 있다. 감독님이 ‘즐거운 여행을 간다 생각하고 믿고 따라와’라고 하셔서 믿고 갔다”고 덧붙였다.

알츠하이머를 환자 모습을 어떻게 보여주려고 했냐는 질문에는 “증세를 보여야 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실제로 환우분들을 만나 뵐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코로나 거리두기가 심할 때여서 영상을 통해 많이 접했다”면서 “또 주변 지인분 중에 알츠하이머를 겪은 분이 있어서 내가 봤던 경험을 토대로 연기에 대입했다”고 답했다.

영화 '카시오페아' 메인 포스터 / 루스이소니도스, 주식회사 위지윅 스튜디오
영화 '카시오페아' 메인 포스터 / 루스이소니도스, 주식회사 위지윅 스튜디오

‘카시오페아’는 변호사, 엄마, 딸로 완벽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했던 수진이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며 아빠 인우와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특별한 동행을 담은 영화다. 배우 안성기와 서현진이 각각 인우, 수진 역을 맡았다. 오는 6월 1일 개봉.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