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책 쓴 저자, 현재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영상)
2022-05-2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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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장승수 변호사 인터뷰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저자 장승수 변호사의 근황이 전해졌다.
장승수 변호사와 진행한 인터뷰 영상을 뉴스1이 18일 공개했다.
영상에서 장승수 변호사는 "공부가 어떻게 가장 쉬울 수가 있나"라며 책 제목과 관련한 생각을 털어놨다.
그는 "그 제목은 당연히 내가 지은 게 아니다. 그런 말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하고 싶었던 얘기는 '공부를 하면서 참 재밌었다'였다. 공부가 어떻게 쉽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장 변호사는 "그 책을 출판하고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 덕분에 경제적인 문제에서 많이 자유로워졌다. 덕분에 대학 다니면서는 아르바이트를 안 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공부가 재밌다는 것은 '성적이 잘 나와서 재밌다' 그런 의미가 아니고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이런 뜻이다"고 강조했다.

장 변호사는 자녀 교육관에 대해 "아들이 중학생인데 학원 같은 곳을 전혀 보내지 않았다. 본인이 안 가려고 해서 안 보냈고 맘껏 놀게 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공부라는 건 혼자 하는 거다. 안 배운다고 해서 못 하고 배운다고 해서 잘하는 게 아니다"라며 "요즘은 유튜브든 인터넷이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요즘 세상이 오히려 개천에서 용 나기 좋은 세상이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용이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본인이 행복해지는 게 중요하다"며 "용이든 호랑이든 고양이든 행복하게 사는 게 중요하고 그 방법이 반드시 공부일 필요도 없다"고 피력했다.
얼마나 성공했는지 다들 궁금해할 것 같다는 질문에 그는 "조그만 변호사 사무실이 전부"라며 "별로 자랑할 게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16년 변호사 하면서 죽어라 일했다. 잠도 안 자면서 그렇게 작게라도 로펌 대표로서 기반을 잡았다"고 부연했다.

1971년 태어난 장 변호사는 어릴 적 아버지를 여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지자 공부를 포기하고 건설 현장을 돌며 막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갔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6년 동안 막노동과 공부를 병행한 끝에 마침내 1996년 서울대학교 인문사회계열에 전체 수석으로 입학했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가 150만 부 이상 팔리며 그는 90년대 '흙수저'들의 희망이 됐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그는 2003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