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앞날 심상찮다… 벌써부터 그를 겨냥한 당내 폭격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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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참패로 책임론 아우성
"상처뿐인 영광 축하" 조롱까지

‘이재명 효과’는 없었다.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지휘한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앞날에 국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여의도에 입성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까닭이다.
이 위원장이 대선 패배 충격을 추스르기도 전에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이유는 전당대회에 나서 당권을 잡고 2024년 총선을 진두지휘한 뒤 차기 대권에 재도전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이 역대급 참패를 기록한 까닭에 이 같은 구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수도권에선 사실상 ‘이재명 효과’가 없었던 데다 이 위원장 본인마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에게 확실한 우위를 보이지 못했던 까닭에 이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극심한 논란이 당내에서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당에서 이 위원장을 향한 폭격이 시작됐다. 민주당 원로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방송3사 출구조사 발표 후 페이스북에 "이 책임을 누가 질까. 자생당사(自生黨死),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말이 당내에 유행한다더니 국민의 판단은 항상 정확하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을 직격한 셈이다.
박 전 원장은 "광주의 투표율을 보시며 길을 찾으시라"라며 "당생자사(黨生自死),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 국민이 감동한다"라고 말했다. 그가 광주 투표율을 언급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광주 투표율은 37.7%(잠정)로 전국 최하위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의 민심이 심상찮다는 것을 뜻한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한 명 살고 다 죽었다"며 "험난한 역사 속에 부대끼며 생존해 온 민주당 70년을 돌아본다"란 글을, 정세균계 핵심인 이원욱 의원은 나아가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합니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이 위원장을 공격했다.
이 위원장은 2일 인천시 계양구 임학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 들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6·1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굳은 표정으로 차를 타고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