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직원의 절규 “방탄소년단이 집 산 것을 보니 미칠 것 같습니다”

2022-06-1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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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가 수능을 봤나? 대학을 다녔나?”
누리꾼 “삼성 주가 하락 이유 있다”

인생 하반기를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알고 있다. 성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것을.

방탄소년단(BTS)의 성공 신화에 반감(?)을 품은 이 대기업 직원은 필시 젊은 축에 속할 것이다. 아니면 아직 철이 덜 들었거나.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삼성SDI 직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의 푸념 글이 올라왔고, 이토랜드 등 다른 커뮤니티로 공유됐다.

이토랜드
이토랜드

글쓴이는 '방탄소년단 집 산 거 보고 진짜 미칠 것 같다'는 제목으로 빗나간 질투심을 작렬했다.

그는 "솔직히 얘네들(BTS)은 하고 싶은 거 하다가 운 좋아서 빵 뜬 건데 노력은 내가 더 하지 않았나"라며 "얘네가 수능이라도 봤을까? 대학 4년을 다녀봤을까? 인적성시험을 봤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난 하기 싫은 일 꾸역꾸역하고 노력해도 집 하나 사기 힘들다"며 "얘네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 하다가 운 좋아서 떴는데 진짜 화나고 미칠 거 같다"고 토로했다.

얼토당토않은 신세타령은 곧바로 누리꾼들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누리꾼들은 "노력도 BTS 수십 배 이상은 더 했을 듯", "억울하면 가수 하든가", "지금부터 아이돌 준비해라", "삼성 일이 힘든가 보네", "삼성 주가가 떨어지는 이유가 있는 듯", "팀장 되면 팀원들 다 죽이는 부류"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 기자실에서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아시아계 증오 범죄에 대해 각각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 기자실에서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아시아계 증오 범죄에 대해 각각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 뉴스1

글쓴이의 시각은 분명히 굴절됐다. 성공의 방법이 공부 하나밖에 없다고 여기는 왜곡된 인생관이다.

누리꾼의 지적대로 노력의 강도도 견줄 수 없다. 스스로 ‘흙수저’라 부르는 BTS 멤버들은 수년간 '태릉 선수촌'을 연상케 하는 혹독한 훈련 시스템하에서 '죽기 살기로 노력'해 글로벌 스타로 우뚝 섰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BTS가 동시대 서구 아티스트들보다 수년간 두 배나 더 열심히 노력해 결실을 맺었다”고 했다.

한편 BTS 멤버 중 RM·지민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을 소유하고 있다. 나인원한남의 공시가격은 전용 244.72㎡이 91억4000만원이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