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노동자 “20년치 임금을 한국에서 1년 만에 벌었다, 인증한다” (사진)
2022-06-09 14:24
add remove print link
기본급은 184만원인데…
세전 급여 476만2320원
베트남 노동자가 한국에서 일하고 받은 급여액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급여의 60% 이상이 연장·야간근로수당인 점이 안타깝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에 '외국인 노동자 급여 수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최근 올라왔다. 여기엔 베트남 출신 노동자 A씨의 2020년 10월분 급여명세서가 담긴 틱톡 캡처본이 담겼다.

급여명세서를 보면 A씨는 2020년 10월 총 476만2320원의 급여를 받았다. 이 가운데 48만7770원을 보험 등으로 제하고 427만4550원을 실수령했다.
명세서 항목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A씨의 연장 및 야간 근로 수당이다.
그는 156시간의 연장 근로로 201만여 원, 53시간의 야간 근로로 91만여 원을 벌어들였다. 연장·야간 근로로 총 292만여 원을 벌었는데, 이는 총급여액(기본급 184만 원)의 61.32%에 달한다.
글쓴이는 "베트남 평균 월급이 우리 돈으로 약 24만 원이라서 취업 비자 기간 5년 동안 죽어라 일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러면 고국 돌아가서 사장님 소리 듣는다고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국에서 1년 일하면 베트남에서 20년 일하는 것하고 비슷하네..." "베트남어로 적힌 부분 번역해보니 '돈은 많이 벌지만 건강 안 좋아졌고, 너무 힘들어서 귀국할 땐 쓰러질 정도'라고 하는 것 같다" "아무리 그래도 정신력이 대단하다" "노동자가 하겠다고 해도 고용주가 막아야 하는 거 아니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