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악, 분노, 눈물… 출연진 전원 말문 막히게 만든 43년 전 사건 (영상)

2022-06-0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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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사연에 눈물 흘린 출연진
삼청교육대 사건 다룬 '꼬꼬무'

'꼬꼬무'가 삼청교육대를 조명한다.

이하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이하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9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 '순화', '갱생'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삼청교육대의 가혹행위를 파헤쳐보고, 지금도 또렷이 새겨져 있는 그날의 공포를 피해 당사자들의 절절한 호소를 통해 들어본다.

최근 진행된 '꼬꼬무' 녹화에는 개그맨 정성호, 배우 임지연, 윤균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정성호는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 다시 찾아왔다. 녹화 초반 신들린 성대모사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그는 이야기의 시작과 함께 순식간에 몰입하며 장성규와 눈시울을 붉히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로는 임지연이 등장했다. 임지연은 증인들의 끔찍한 진술에 연신 깊은 한숨을 내쉬었고 급기야 "이 이야기를 몰랐다는 게 죄송스럽다"며 눈물을 흘려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윤균상은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 '꼬꼬무'를 찾았다. 유쾌한 농담으로 녹화를 시작한 윤균상은 이야기를 들으며 격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끝내 눈물을 보였다. 윤균상은 이야기를 듣고 "'삼청교육대'에 대해 잘 모르고 무심코 했던 말과 행동을 반성한다"며 후회의 뜻을 내비쳤다.

1980년 8월 일명 '불량배 소탕 작전'이라고 불리는 '사회악 일소 특별 조치'가 발표됐다. 사회악을 제거하고 새 사람을 만든다는 명분 아래 대대적인 홍보가 진행됐다. 그런데 그 아래 숨겨진 진실은 참혹하기 짝이 없었다. 끝없이 이어지는 훈련과 쏟아지는 매타작, 끔찍한 가혹행위로 사람들은 죽음의 공포까지 경험했다. 특히 이들을 가장 비참하게 만드는 일이 있었다. 가축보다 못하면 고기도 먹지 말라는 이곳의 끔찍한 규율이었다.

당시 18살 고등학생이었던 이승호 씨가 사연을 전하기 위해 '꼬꼬무' 카메라 앞에 섰다. 걱정돼 전날 한숨도 자지 못했다고 했다. 방송에 나가 '이곳'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겠다고 하니 주위에서는 극구 말렸다고 한다. 사회가 아무리 좋아졌어도 여전히 인식이 안 좋은데 굳이 나가서 말할 필요가 있냐고 했다.

무려 43년이 지났는데도 카메라 앞에 서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이승호 씨가 가족에게도 말하지 못한 '그날 이야기'는 9일 오후 10시 30분 SB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TV,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home 장연우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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