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간 줄 서야 먹을 수 있다는 '신라호텔 애플망고빙수'의 가격 근황
2022-06-1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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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 한 그릇 값 무려 8만3000원
인기 여전… 한두 시간 대기 기본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애플망고 빙수’(애망빙) 인기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애망빙 시식기가 올라와 누리꾼들을 대리 만족시켰다.

글쓴이가 찾은 곳은 애망빙의 원조 격인 서울 신라호텔이다. 애망빙은 2008년 신라호텔 제주에서 처음 선보여 화제를 몰며 호텔 빙수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신라호텔에서 판매하는 애망빙은 최고급 제주산 애플망고를 사용한다. 사진 속 애망빙은 은빛 사각 식기에 넉넉하게 담은 망고와 우유로 만든 눈꽃 얼음을 올렸다. 갈은 얼음에 팥 고명과 미숫가루, 젤리와 인절미, 연유 등을 곁들인다.
보기에도 먹음직스럽지만, 가격만큼은 만만치 않아 누구나 즐기지는 못한다. 올해 신라호텔의 애망빙 가격은 8만3000원으로, 지난해보다 2만원 더 뛰었다.
그런데도 주말에는 애망빙을 먹기 위해 한두 시간 대기줄이 발생한다. 애망빙을 찾는 고객의 대부분은 20, 30대다. 젊은 고객들이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를 중시하는 성향이 반영된 것이다.
신라호텔의 애망빙은 역대급 가격을 경신해왔다. 서울에선 2011년 판매를 시작했는데 당시만 해도 부가세를 포함해 4만 원대를 찍었다. 해마다 가격을 상승했고 2019년 5만4000원, 지난해 6만4000원이던 빙수는 올해 8만원 선을 돌파했다. 이유는 애플망고의 가격 상승 폭이 커서다.

글쓴이는 2만원이 넘는 조각 케이크도 주문했다. 고작(?) 디저트 2개에 웬만한 식사비인 11만원이 날아갔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비싸네", "돈 주고 추억을 사는 것", "한 번 정도 기분내기용으로 가볼 만 함", "2시간 기다리고 먹었다", "가격 일부러 올린다는 얘기 있음. 돈도 없으면서 사진 찍으려고 오는 인스타충들이 고급 분위기 다 망쳐서"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