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은 6년 만에 처음… 삼성전자 주식 보유자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 소식 떴다

2022-06-2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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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지분율 6년 만에 50% 아래로 내려가
5만9000원 아래로 내려가며 52주 신저가 다시 갈아치워

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를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 뉴스1
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를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 뉴스1
‘동학 개미’가 사랑하는 대표적인 종목이자 한국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가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20일 오전 9시 3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00원(-1.84%) 하락한 5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2주 신저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삼성전자 주식은 지난 17일 6만 원이 깨지면서 19개월 만에 ‘5만전자’로 내려앉았다.

미국 물가 폭등이 촉발한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 나스종합닥지수 급락 등이 종합적으로 맞물린 까닭에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공포가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는 까닭에 대장주 삼성전자도 맥을 못 추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5% 가까이 하락했다. 6개월 만에 주가의 4분의 1이 날아간 셈. 지난주엔 합산 시가총액이 무려 151조8000억원이나 증발했다.

증권사들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 17일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종전 8만8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신한금융투자는 8만7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현재 주가가 경기 전망과 어려운 업황을 선반영했다는 분석이 많은 까닭에 상당수 증권사가 저점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지난 17일 "현재 주가는 어려운 업황을 선반영했고 이 결과 올해 전망 주가수익비율(PER)은 8.2배 수준“이라며 매수를 추천한다고 한 바 있다.

문제는 연준이 다음달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고 그 뒤에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3분기 기술적 반등에 이어 4분기에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나오는 이유다.

외국인 보유 비중이 줄어드는 점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한다. 외국인 매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더니 급기야 20일 외국인 지분율이 49.97%로 내려갔다.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이 50% 아래로 내려간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 투자자 이탈세가 계속되면 주가 상승이 어려워질 수 있다.

삼성전자 사옥. / 뉴스1
삼성전자 사옥.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