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여자 화장실에 붙은 안내 문구, 후폭풍이 상당히 거세다
2022-06-2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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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통해 확산된 사진
황당한 화장실 안내문에 누리꾼들 분노
한 여자 화장실에 '환상을 지킬 수 있게 도와달라'라는 문구가 등장해 누리꾼의 분노를 샀다.

지난 6월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우리 동네 화장실 주의사항'이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 속 안내문에는 '담배꽁초, 갑 티슈, 물티슈, 일반티슈 등을 변기에 버리면 안 된다. 옆에 보면 쓰레기통이 있다'라며 '변기가 막히면 역류해 변기를 못 쓰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라고 적혀있다.
마지막으로 '여인에 대한 환상이 가득한 남직원이 청소한다. 환상을 지킬 수 있게 도와달라'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을 쓴 누리꾼은 "화장실에서 환상을 왜 가지는 거냐"라며 분노했다.
다른 누리꾼들의 반응 역시 다르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여자랑 남자가 다를 게 뭐가 있다고 환상을 가지냐. 똑같이 배변 활동하는 생명체 아니냐"라고 황당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냥 물 내리지 말자"라며 반응하기도 했다.

해당 문구와 유사한 경우는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2017년 YTN의 보도에 따르면 광주의 모 카페와 서울 중랑구 모 PC방 여자 화장실에도 이와 유사한 안내문이 부착돼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굳이 '환상'이라는 단어와 함께 다른 성별임을 강조하며 화장실에 안내문을 붙인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
매체에 따르면 해당 안내문이 부착된 PC방 대표는 "남자 화장실에는 같은 문구에서 성별만 바꾼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라며 " 깨끗하게 이용하자는 메시지를 유머 있게 표현한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리꾼의 반응은 싸늘했다. 한 네티즌은 "잘못됐다는 인식이 없는 게 더 큰 문제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