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로또 1등 당첨금으로 살 수 있는 서울 아파트… 한숨이 나올 수 있다

2022-06-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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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회 로또 1등 세후 당첨금 13억원
강남 아파트는 고작 14평짜리만 가능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남·송파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 뉴스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남·송파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 뉴스1

로또복권에 당첨되더라도 서울 강남 아파트를 구입하긴 힘들다. 당첨금이 신축 단지 전셋값 수준이어서다. 집값이 꾸준히 뛰면서 서울 도심의 새 아파트 가격도 복권 수령액을 웃도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이번 주 로또로 어떤 서울 아파트를 살 수 있는지 알아보자'는 흥미로운 글이 올라왔다.

지난 18일 제1020회 동행복권 로또 추첨에서는 '12, 27, 29, 38, 41, 45'가 1등 당첨 번호로 결정됐다.

6개 번호를 모두 맞춘 1등 당첨자는 13명이다. 각각 19억6643만1520원을 받는다. 세후 기준으로는 13억5050만9448원이다.

글쓴이는 네이버 부동산 매물 정보를 토대로 이 돈으로 구입할 수 있는 서울 아파트를 추렸다. 세금과 거래 수수료는 제외된 금액이다.

1. 서대문구 냉천동 동부센트레빌

이하 에펨코리아
이하 에펨코리아

2. 성동구 금호동 금호대우

3. 강남구 삼성동 삼성힐스테이트

1, 2번은 소재지가 강북이고, 3번은 강남이지만 공급면적 47.93㎡(14.5평)의 초소형 아파트다. 강북에서 20평대(2번)나 40평대(1번)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금액이 강남으로 가면 10평대로 떨어지는 것이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북(14개 구) 중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1억9893만원이었다. 한강 이남(11개 구)은 18억9970만원으로 격차가 7억여원이었다.

로또 1등 당첨금으로는 강남 평균치 아파트를 장만할 수 없는 것이다. 강북도 별반 다르지 않다. 13억원대 아파트는 취득세만 수천만원이다. 로또에 당첨되더라도 추가로 목돈을 더 들이지 않으면 서울 도심 아파트를 사긴 쉽지 않은 셈이다.

로또복권 수탁사업자인 동행복권에 따르면 843~895회의 1년 동안 1등 당첨자의 평균 수령액은 1게임 기준 24억300만원이었다. 소득세를 제외한 추정 수령액은 16억1000만원이었다. 직전 1년(790~842회)과 비교해 평균 실수령액이 5000만원 정도 늘었다.

당첨금은 해마다 오르는 추세지만 집값 상승 폭이 더욱 가파르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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