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배우님 정말 떳떳하세요?” 뮤지컬 스태프가 올린 글 (+사진)

2022-06-2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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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 캐스팅 의혹 휩싸였던 옥주현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스태프가 올린 글

배우 옥주현이 출연한 뮤지컬에서 스태프로 일했다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옥주현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뉴스1, 옥주현 인스타그램
뉴스1, 옥주현 인스타그램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는 '옥주현 배우님 오랜만이에요, 팬들 적당히 하라고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게재한 이는 옥주현이 출연했던 뮤지컬에서 스태프로 일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녕하세요 배우님. 오랜만이다. 같이 루돌프 초연 함께 작품 했던 게 벌써 10년이 다 되어 간다. 이번 사태를 보며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안타까운 부분도 있는 입장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지금 많은 선배님들이 입장을 밝히신 후, 옥주현 배우님 팬분들께 입에 담을 수 없는 인신공격과 성추행 등등 많은 일들을 겪고 계시다"고 현 상황을 꼬집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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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옥주현 배우님 정말 떳떳하시냐. 동료 배우들만 업계인인 게 아니지 않냐. 작품 하나 올라가면 참 많은 분들이 함께 작업을 한다. 가장 주목받는 건 배우님이지만, 정말 많은 스태프들과 오케스트라 단원 등등이 함께 작품을 만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떤 배우가 어떤 사고를 치고 있는지, 어떤 행동으로 누군가를 곤란케 했는지 우리 다들 알지 않냐"며 "배우님 '본인'의 무대를 위해 얼마나 많은 스태프들이 (각자의 노력을) 할애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무척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걸 우리 다들 알지 않냐"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각설하고, 지금 옥주현 배우님 팬들이 선을 넘어도 너무 넘고 있다. (뮤지컬 갤러리에서) 연대하신 분들을 왕따 가해자로 몰며 함부로 말하고, 함부로 성추행하게 방관하지 말아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번 일이 가벼운 해프닝으로 끝나기보다 문제 있는 배우들이 '진짜 존재한다면' 이번 기회에 모두 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희도 입이 있고, 생각이 있고, 기억이 있다"며 "그래도 한때 동료였던 분이라 아직까지 참고 있는 많은 스태프들이 있다는 걸 꼭 알아주셨으면 한다"며 글을 맺었다.

그는 글과 함께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대본과 업로드 날짜를 적은 인증 사진을 첨부했다. 옥주현은 2012년 개막한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에 마리 베체라 역으로 출연했었다.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

해당 글은 업로드한 직후 약 23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한편 옥주현은 최근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런 상황에서 배우 김호영이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리며 인맥 캐스팅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옥주현이 김호영과 누리꾼 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면서 뮤지컬계 법적 공방으로까지 번졌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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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뮤지컬계 1세대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이 뮤지컬계 자정을 호소하는 성명문을 발표하며 사태가 커졌다.

결국 옥주현은 지난 24일 사과문을 올리며 김호영에 대한 고소 취하를 예고했다. 뮤지컬 인맥 캐스팅과 관련 의혹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소송과 관련해 발생한 소란들은 제가 바로잡도록 하겠다"며 "저는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옥주현 홍보 담당자는 지난 24일 위키트리와 전화통화에서 김호영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누리꾼들에 대한 고소는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김호영 측에 옥장판 글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요청했다.

이후 유튜버의 폭로 등으로 추가적으로 불거진 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다.

옥주현, 순순히 사과만 하지 않았다…김호영에게 요구한 내용 옥주현, 인스타그램에 사과문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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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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