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85호] 작성하면 24시간 뒤에 사라지는… 인스타그램에서 특이한 기능이 생겼다

2022-06-2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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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기에 서로 닮은 기능 공개한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별안간 텍스트 기능 강화...소셜 미디어의 미래 모습은?

별안간 ‘노트’에 빠진 소셜 미디어

인스타그램과 트위터가 비슷한 시기에 서로 닮은 기능을 공개했다.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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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은 지난 21일, DM 창에 새로운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아마 많은 독자가 알고 있을 정보다. 기능의 이름은 ‘노트’로, 테스트 국가로 선정된 한국에서는 이미 시범 운영 중이다.

인스타그램 노트 기능을 통해서는 최대 60자 이내의 짧은 글을 공유할 수 있다. 노트를 볼 수 있는 대상은 맞팔로우 중인 사람 또는 친한 친구로 설정한 사람으로 제한된다. 노트를 본 사람은 이에 답장할 수도 있으며, 작성된 노트는 24시간 후 사라진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의 텍스트 버전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인스타그램 캡처
인스타그램 캡처

그렇다면 이 노트 기능은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트위터처럼 짧은 생각을 친한 인스타그램 친구들과 나누고 싶을 때 유용할 것 같다. 실제 서비스 개시 이후 많은 사람이 그때 그때 느낀 생각을 캐주얼하게 공유하고 있었다. 노트는 최대 1개까지만 게재할 수 있으며, 새 노트가 작성하고 싶으면 기존에 작성된 노트가 삭제된다.

이번에 새롭게 탄생한 노트 기능은 사진·영상 위주의 SNS였던 인스타그램이 DM을 보다 활성화하고, 텍스트 소통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트위터 역시 장문의 트윗을 작성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시범 운영 중이다. 이름 역시 인스타그램과 같은 ‘노트(Notes)’다.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등 특정 국가의 일부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다.

트위터 노트는 글자 수 제한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글자 수를 엄격히 제한해온 트위터였기에 정말 놀라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트위터 노트에는 사진, 영상은 물론 GIF와 트윗까지 포함할 수 있다. 일반적인 트윗처럼 리트윗, 좋아요, 북마크 등의 인터랙션도 가능하다.

트위터의 노트 기능이 정식으로 도입된다면 트위터에서 더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의 노트는 트위터가 그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능으로, 다른 블로그 플랫폼과 경쟁하고 새로운 이용자를 끌어들이려는 목적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월요병 없애주는 춘식이 일기

이하 춘식이 관찰일기 캡처
이하 춘식이 관찰일기 캡처

월요일이 싫은 집사들을 제대로 저격한 귀여운 콘텐츠가 공개됐다. 바로 카카오의 첫 번째 인터랙티브 콘텐츠인 ‘집사는 왜 월요일이 싫을까?’다.(춘식이 관찰일기 링크)

이번 콘텐츠는 라이언의 반려묘 춘식이의 현대인 관찰일기로, 라이언&춘식이가 컴백을 앞두고 깜짝 공개된 콘텐츠다. 주말이 되면 행복해 보이지만 평일에는 기운이 없는 라이언을 본 춘식이의 궁금증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집사는 아니지만, 월요일이 싫은 에디터도 춘식이의 관찰일기에 한 번 접속해봤다. 춘식이의 이야기는 마치 게임처럼 춘식이를 마우스로 직접 움직이면서 진행된다. 접속하자마자 파스텔톤의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이야기를 따라가는 내내 출근한 라이언이 지쳐 보이는 이유를 추측하는 춘식이의 순수한 생각에 힐링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일기 곳곳에 숨겨진 퀴즈 등 ‘이스터에그’를 찾는 쏠쏠한 재미도 있었다. 플레이 시간은 5분 안팎으로 짧은 편이라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일기를 끝까지 플레이하고 나면 특별한 선물도 받을 수 있다. 춘식이 그림일기를 연재하는 최고심 작가가 제작한 캘린더, 포토 카드, 춘식이의 편지 등으로 구성된 ‘온앤오프 디지털 굿즈 키트’가 바로 그것이다.

독자 여러분도 귀여운 춘식이와 라이언의 이야기를 보고 소소하게 힐링을 느껴보자. 춘식이의 일기 ‘집사는 왜 월요일이 싫을까’는 7월 말까지 약 한 달 동안 운영된다.

광야에 팬 커뮤니티가 생긴다?

케이팝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용어가 있다. 바로 ’광야(KWANGYA)’다.

이하 SM엔터테인먼트
이하 SM엔터테인먼트

광야는 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에스파의 세계관에 등장하는 가상의 공간을 일컫는다. 광야는 SM 컬처 유니버스의 주 무대가 되는 장소로, 에스파의 노래 가사에도 자주 등장한다. 또 에스파의 가상 멤버인 æ(아이) 에스파와의 접점이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즉, 광야는 SM엔터테인먼트의 메타버스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광야에 새로운 서비스가 열린다. SM엔터테인먼트가 광야에 팬 커뮤니티 ‘광야 클럽’을 오픈한다. 광야 클럽은 광야 브랜드의 첫 서비스로, 멤버십을 기반으로 한 팬클럽 서비스다.

광야 클럽은 SM 소속 아티스트를 시작으로, 여러 케이팝 아티스트와 국내외 셀럽 팬들을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회원은 상시 가입할 수 있는 무료 회원과 연간 유료 회원으로 나뉜다. 유료 회원으로 가입하면 향후 광야 브랜드로 선보일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때 특별한 혜택이 제공된다고 한다.

광야 클럽은 다음 달부터 2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오는 9월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호국영령 기리는 특별한 방 탈출 게임

이하 ‘호국보훈 어드벤처’ 캡처
이하 ‘호국보훈 어드벤처’ 캡처

서울북부보훈지청이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특별한 게임 콘텐츠를 공개했다. 바로 메타버스 플랫폼 ZEP에서 즐기는 방 탈출 게임 ‘호국보훈 어드벤처’다.

호국보훈 어드벤처는 각 맵에 배치된 문제를 풀어야 하는 방 탈출 형식의 게임이다. NPC와 대화를 해 문제를 확인하고, 답을 입력하면 다음 맵으로 이동할 수 있다. 문제는 실제 6월에 발생했던 역사 사건을 기반으로 구성됐다.

호국보훈 어드벤처의 맵은 6.10 만세 운동, 6.25 전쟁, 제2연평해전 총 세 개의 맵으로 구성됐다. 맵을 탈출하기 위해 문제를 제시하는 NPC를 맵 곳곳을 돌아다니며 찾아야 한다. 각 맵의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근현대사의 역사적 배경까지 이해할 수 있어 한국사 능력까지 키울 수 있다.

호국보훈 어드벤처는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공공기관의 콘텐츠를 메타버스 방 탈출 게임으로 쉽고 재밌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에디터도 호국보훈 어드벤처를 플레이하면서 자연스럽게 6월에 발생한 역사적 사건에 몰입할 수 있었다. 독자 여러분도 호국보훈 어드벤처를 통해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게 어떨까.

home 허주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