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래퍼 “이 약 먹고 남친과 칼부림 벌여... 지인 9명 죽고 나만 살아남았다”

2022-06-2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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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펜타닐은 사탄이다”

래퍼 사츠키(본명 김은지)가 아편 계열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의 심각한 폐해를 알렸다.

사츠키 /이하 인스타그램
사츠키 /이하 인스타그램

중앙일보는 최근 서울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재활센터에서 진행한 사츠키와의 인터뷰 내용을 지난 27일 공개했다.

동료 래퍼에게 합법적인 진통제라는 말을 듣고 2019년부터 펜타닐을 투약하기 시작한 사츠키는 금단 현상에 대해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는 좀비가 된다. 펜타닐은 사탄"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펜타닐을 투약할 당시 어머니에게 욕을 하고, 남자친구와 다투다 칼부림을 벌였다. 사츠키의 왼팔에 있는 20곳 가량의 흉터가 그 증거다.

사츠키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한 적 있다"고 고백했다.

또 사츠키는 "복용 후 한 달 만에 죽은 친구도 있었다. 제가 펜타닐을 한 1세대 래퍼인데, 저 혼자 사회에 살아남고 나머지는 죽거나 교도소에 있다"며 자신의 주변에서만 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츠키는 지난해 7월 종교에 귀의하면서 극적으로 마약을 끊게 됐다.

그는 "다음 달이면 마약을 끊은 지 1년이 된다. 절대로 마약 했던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합성 아편으로 분류되는 펜타닐은 엄연히 마약이다. 특히 중독성은 헤로인의 최대 100배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 치사량이 2㎎에 불과해 살상 목적의 독극물로도 사용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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